두 회사 모두 100만 원대 AI 노트북을 꺼내든 이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같은 날 중저가 노트북 신제품을 발표했습니다. 공교롭게도 두 제품의 가격은 비슷하고, 낮춘 부분도 같습니다. 올해 노트북 가격이 전반적으로 크게 오른 상황에서 나온 움직임입니다. 이 제품들이 어떤 구조 위에 서 있는지 정리했습니다.
삼성전자는 7월 1일 '뉴 갤럭시 북6'를 출시했습니다. 출고가는 사양별로 119만~149만 원입니다. LG전자는 같은 날 '그램북 AI 2026'을 공개하고 7월 7일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가격은 145만 원입니다. 두 제품 모두 100만 원대 초중반에 위치합니다. 삼성 제품은 올해 기존 신제품 중 가장 저렴한 갤럭시 북6 기본형(160만~251만 원)보다 41만~102만 원 낮습니다. LG 제품은 기존 그램 AI 2026(274만 원)보다 129만 원 싸게 나왔습니다.
올해 노트북 신제품 가격이 기존보다 크게 오른 배경에는 메모리 원가 급등이 있습니다. 메모리는 노트북 원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두 회사 모두 이번 중저가 모델에서 메모리와 저장용량을 절반 수준으로 낮춰 이 문제에 대응했습니다. 삼성 신제품은 메모리 8GB, 저장용량 256GB로 기본형(메모리 16~32GB)의 절반 이하 수준입니다. LG 신제품도 메모리 8GB, 저장용량 256GB로 기존 제품 대비 절반 수준입니다. 원가 상승 압력을 메모리 용량 축소로 흡수한 구조입니다.
두 제품 모두 메모리·저장용량을 낮추면서 화면 크기(14인치)와 AI 기능, 배터리, 무게는 유지하거나 강화했습니다. 삼성 뉴 갤럭시 북6는 무게 1.35㎏, 최대 25시간 배터리, AI 컷아웃 등 기존 AI 기능을 그대로 탑재했습니다. NPU(신경망처리장치) 성능은 최대 15TOPS로 기본형보다 낮습니다. TOPS는 초당 1조 번 연산하는 속도를 나타내는 단위입니다. LG 그램북 AI 2026은 무게 1.29㎏, 두께 14.9㎜이며 30시간 이상 배터리, 2026년형 인텔 코어 시리즈3 프로세서, MS 윈도 AI 기능을 담았습니다.
가격을 낮추면서도 AI 기능을 제거하지 않은 것은 두 제품의 공통된 지점입니다. 삼성은 기존 갤럭시 북 시리즈에 적용했던 AI 기능을 그대로 이식했습니다. LG는 윈도 AI 기능과 웹캠 셔터를 통한 사생활 보호 기능을 새롭게 추가했습니다. 올해 노트북 시장에서 AI 탑재 여부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된 흐름을 의식한 구성입니다. AI 기능을 남기면서 원가를 낮출 수 있는 부분을 찾은 결과가 메모리 축소였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신제품을 포함해 갤럭시 북6 4종으로 가격대별 수요를 공략할 계획입니다. 119만 원짜리 뉴 갤럭시 북6부터 고급형인 갤럭시 북6 울트라까지 포진시켜 선택 폭을 넓히는 방식입니다. LG전자 역시 고가 그램 라인에 중저가 그램북을 추가해 진입 장벽을 낮췄습니다. 두 회사가 같은 날 같은 가격대의 제품을 낸 것은 각사의 전략이기도 하지만, 소비자 수요가 '가성비'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시장 판단이 겹친 결과이기도 합니다.
두 제품의 가장 큰 차이는 메모리 용량입니다. 뉴 갤럭시 북6와 그램북 AI 2026 모두 메모리 8GB로 동일합니다. 웹브라우저 여러 탭을 열거나 영상 편집을 병행하는 작업에는 부족할 수 있습니다. AI 기능이나 배터리, 무게 같은 요소가 실사용에서 우선순위라면 두 제품 모두 선택지가 됩니다. 구매 전 용도에 맞는 메모리 요구 사양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실질적인 기준이 됩니다. 처음부터 비싼 제품이 아니라, 내가 실제로 쓰는 기능이 어디까지인지를 먼저 따져보는 것이 이번 선택의 출발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