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이 다시 늘고 있다 — 이번엔 다른 방식으로 지난해 말, 편의점 4사의 전체 점포 수가 처음으로 줄었습니다. 사상 첫 연간 감소였습니다. 그런데 올해 7월, 그 숫자는 다시 늘기 시작했습니다. 같은 업계, 같은 브랜드인데 — 출점의 논리가 바뀌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편의점 4사의 전체 점포 수는 지난해 말 5만 3266개로 전년 대비 처음 감소했습니다. 그러나 올해 7월에는 5만 3458개로, 지난해 말보다 약 200개 늘었습니다. GS25는 올해 상반기 기준 1만 8021개로 지난해 말(1만 8005개)보다 순증으로 전환했습니다. 지난해 편의점 4사 중 유일하게 점포를 늘렸던 CU도 올해 들어 매장 수가 추가로 증가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세븐일레븐은 미니스톱 인수 이후 겹치는 상권과 수익성 낮은 점포를 집중 정리했습니다. 2024년 말 1만 2152개였던 매장이 지난해 말 1만 1040개로, 1100개 이상 감소했습니다. 이마트24도 같은 기간 6130개에서 5510개로 620개 줄었습니다. 다만 이마트24의 올해 상반기 감소폭은 17개에 그쳤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사실상 구조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셈입니다.
업계는 지난해 점포 감소를 시장 성장세가 꺾인 결과가 아니라 수익성 재정비의 결과로 봅니다. 매출과 이익 기여도가 낮은 매장을 먼저 걷어냈다는 설명입니다. 편의점 4사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 -1.0%, 2분기 -0.9%로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였습니다. 그러나 올해 1분기 2.5%, 2분기 4.8%로 플러스로 전환됐습니다. 구매 건수는 올해 2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섰고, 구매 단가도 매달 전년 동월보다 1~3%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군살 빼기'가 끝난 시점에 업황도 개선되자, 신규 출점의 조건이 갖춰졌다는 분석입니다.
편의점은 담배·음료·가공식품 위주라는 인식이 오래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올해 들어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이 담당하던 '장보기 수요'가 편의점으로 유입되고 있습니다. CU의 올해 2분기 장보기 관련 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2% 늘었습니다. 1분기 증가율 12.8%보다 높아진 수치입니다. GS25의 올해 상반기 장보기 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9% 증가했습니다. 그중 축산은 45.4%, 채소는 43.9% 신장했습니다. 과거 편의점의 비주력 상품으로 꼽혔던 신선식품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과거 편의점 출점 경쟁은 점포 수를 빠르게 늘리는 방식이었습니다. 이번은 다릅니다. 신규 아파트 입주 지역이나 유동 인구가 많은 주요 상권 등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할 수 있는 'A급 입지'를 선점하는 전략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저수익 점포를 정리하는 작업이 상당 부분 끝난 만큼 올해는 장보기 수요가 많은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우량 점포를 확보하려는 출점 경쟁이 다시 강해지는 분위기"라고 말했습니다. 점포 수보다 개별 매장의 수익성을 우선하는 방향으로 전략의 무게 중심이 옮겨가고 있습니다.
편의점 장보기 상품의 성장 속도는 올 상반기 기준 전체 매출 증가율(4.8%)을 크게 웃돌고 있습니다. 채소·축산·과일 등 신선식품 취급 매장이 늘어나고 있으므로, 거주지 주변 편의점의 상품 구성이 이전과 달라졌는지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지난해 말, 전국 편의점 수가 처음으로 줄었습니다. 올해 7월, 그 숫자는 다시 5만 3458개로 늘었습니다 — 단, 이번엔 자리를 고르며 늘고 있습니다.
![‘군살 빼기’ 끝낸 편의점…다시 불붙는 출점 경쟁 [똑똑! 스마슈머]](https://wimg.sedaily.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901.d7503d9afb104b408829fd8ba5f3b1e3_P1.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