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국채인데 우대금리는 3분의 1이 됐다 국회예산정책처는 보고서에서 "정부는 가산금리를 1%포인트 이상 지급하겠다는 계획을 사실상 철회했다"고 지적했습니다. 9월에 청약하는 개인 투자용 국채 10년물의 가산금리는 연 0.35%입니다. 네 달 전인 4~5월에는 연 1.05%였습니다. 표면에 적힌 이자율은 오히려 올랐는데, 만기까지 들고 있을 때 더 얹어주는 금리만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9~15일 청약을 진행하는 9월 개인 투자용 국채는 총 2,300억 원을 모집합니다. 이 가운데 모집 금액이 가장 많은 것은 10년물로 1,100억 원입니다. 10년물의 표면금리는 연 4.415%, 가산금리는 연 0.35%이고 두 금리를 더한 합산금리는 연 4.765%입니다. 절대금리만 보면 이자율이 높아 보입니다. 다만 투자 매력을 재는 척도인 가산금리는 지난달 청약 때 연 0.5%에서 15bp 줄었습니다. 1bp는 0.01%포인트입니다. 4~5월 연 1.05%와 비교하면 70bp 낮아진 수준입니다.
상반기 분위기는 지금과 정반대였습니다. 1~5월 청약 기간 총 청약액은 1조 8,313억 원으로, 같은 기간 모집액 9,000억 원의 두 배를 넘겼습니다. 높은 가산금리가 그만큼의 수요를 끌어당긴 것입니다. 그러다 가산금리가 대폭 떨어진 6월을 기점으로 흐름이 바뀝니다. 10년물 청약은 6월 이후 세 달 연속으로 모집액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두 배 넘게 몰리던 상품이 넉 달 만에 미달 상품이 된 셈입니다.
개인 투자용 국채는 만기까지 보유하면 가산금리가 복리로 가산되는 수익 구조입니다. 그래서 합산금리의 작은 차이도 만기 시점의 실질 수익률에는 크게 벌어져 나타납니다. 가산금리 70bp가 단순히 "연 0.7%포인트 차이"로 끝나지 않는 이유입니다. 비교 대상도 달라졌습니다.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7월 기준 연 3.48%까지 올라왔습니다. 시중금리가 이렇게 높아진 상황에서 낮아진 가산금리는 투자 매력을 떨어뜨리는 주요 요인으로 지목됩니다.
이 상품에서 눈여겨볼 지점은 표면금리와 합산금리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였다는 것입니다. 표면금리는 올랐지만, 이달 10년물 합산금리 연 4.765%는 6월 10년물 연 4.795%보다 3bp 낮습니다. 20년물 역시 합산금리가 6월보다 낮았습니다. 표면금리 상승으로 지난해 청약자들의 갈아타기 수요가 높아졌는데도 청약 미달이 이어진 배경입니다. 받는 이자율이 올라간 것처럼 보여도, 만기까지 계산한 총액은 석 달 전보다 못하다는 뜻입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보고서에서 "국채 발행 여건 악화로 표면금리가 급등하면서 정부는 가산금리를 1%포인트 이상 지급하겠다는 계획을 사실상 철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10년물과 20년물의 합산금리가 연 5%를 초과하는 것은 기금 운용에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현실적 한계를 고려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습니다. 표면금리가 이미 높아진 상태에서 가산금리까지 얹으면 합산금리가 5%를 넘게 되고, 그 부담을 가산금리 축소로 조정했다는 해석입니다. 이는 국회예산정책처의 추정입니다.
이달부터 달라진 조건이 하나 있습니다. 10년물과 20년물에 한해 퇴직연금 계좌로 직접 투자가 가능해졌습니다.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 퇴직연금(IRP) 계좌가 대상입니다. 퇴직연금은 전체 자산의 30%를 원리금이 보장되는 안전자산에 투자해야 합니다. 연금 수령 시점까지 돈을 인출하지 않아도 되는 가입자라면 자산 배분 선택지로 고려할 만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취급 기관은 신한·하나·농협은행과 미래에셋·삼성·한국투자·KB·NH투자증권 등 8개사입니다. 9월 청약 기간은 9~15일입니다. 청약 전에 확인할 숫자는 표면금리가 아니라, 리드에서 본 가산금리 연 0.35%입니다.
![가산금리 3분의 1토막…개인용 국채, 넉달 연속 청약 미달되나 [코주부]](https://wimg.sedaily.com/news/cms/2026/09/08/news-p.v1.20260908.a9c68a8799e54326acd78e341c755bdf_P1.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