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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신문

“물 들어오니 곳곳서 빨대만”…325조 쥐고도 M&A 구경꾼 신세[시그널]

4가지 시선

입력 2026.09.08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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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들어오니 곳곳서 빨대만”…325조 쥐고도 M&A 구경꾼 신세[시그널]

사진 · 서울경제

[제조업 G3 지금이 기회다] M&A도 투자다 최대실적에도 배당·성과급만 늘고 투자실패 리스크에 의사결정도 지연 압도적 자금력이 빅딜로 못 이어져 “넥스트 반도체 키울 골든타임 놓쳐 3~5년 뒤엔 주력산업 실종될 수도”

30초 핵심

  1.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LG전자·한화에어로스페이스 5개 계열사의 2026년 상반기 현금성 자산은 325조 1,000억 원으로, 2025년 상반기 154조 5,000억 원보다 110.4% 늘었다.
  2. 2026년 상반기 전 세계 AI·IT 분야 M&A는 약 6,410억 달러(약 862조 4,000억 원)로 전년 동기보다 80% 증가한 반면, 국내 대기업의 초대형 인수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
  3. 밸류업 정책과 행동주의 펀드 압박, 노조의 성과급 요구가 겹치며 현금이 주주환원과 내부 보상으로 쏠리고 있고, 삼성전자는 2026년 주주환원 규모가 100조 원을 넘을 것으로 업계는 추산한다.
  4. IB 업계에서는 이 자금이 소모성 지출로만 쓰이면 3~5년 뒤 반도체 호황이 끝났을 때 주력 산업 공백이 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며, SK하이닉스의 3분기 추가 주주환원 발표가 다음 확인 지점이다.

어떻게 볼까요

“물 들어오니 곳곳서 빨대만”…325조 쥐고도 M&A 구경꾼 신세[시그널]

곳간은 325조, 인수한 회사는 없다 "대기업들의 자금 여력이 대폭 확충된 상황에서 이 자금 대다수를 성과급 등 소모성 지출로만 흘려보낸다면 3~5년 뒤 반도체 호황기가 끝났을 때 주력 산업 부재에 빠질 우려가 크다." 투자은행(IB) 업계 한 고위 관계자의 말입니다. 지금 국내 대기업의 현금은 사상 최대 수준으로 불어났습니다. 그런데 그 돈으로 사들인 회사는 보이지 않습니다.

8일 IB 업계와 삼일PwC, 그리고 각 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LG전자·한화에어로스페이스 5개 그룹 주력 계열사의 2026년 상반기 현금성 자산은 총 325조 1,000억 원입니다. 2025년 상반기 154조 5,000억 원에서 110.4% 급증한 수치입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가 190조 원, SK하이닉스가 88조 원으로 두 회사 합산 현금만 약 278조 원에 달합니다. 메모리반도체 슈퍼 사이클과 주력 산업의 실적 개선이 맞물린 결과입니다.

같은 기간 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은 정반대로 움직였습니다. 2026년 상반기 전 세계 인공지능(AI)·정보기술(IT) 분야 M&A 거래 규모는 약 6,410억 달러, 우리 돈 약 862조 4,000억 원입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80% 늘었습니다. 글로벌 빅테크들은 대형 사모펀드와 손잡고 AI·반도체는 물론 데이터센터, 전력·인프라, 모빌리티까지 매년 수십조 원 단위 거래를 성사시켰습니다. 국내에서 현금을 늘린 곳은 두 회사만이 아닙니다. 현대차 27조 8,000억 원, LG전자 10조 1,000억 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9조 2,000억 원의 실탄이 함께 쌓였습니다.

쌓인 현금이 향하는 곳은 정해져 있습니다. 정부의 밸류업 정책 기조, 국내외 행동주의 펀드의 압박, 노조의 성과급 인상 요구가 겹치면서 자금 상당 부분이 주주환원과 내부 보상으로 쏠리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잉여현금흐름의 50%를 돌려주는 원칙에 따라 특별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예고했습니다. 잉여현금흐름은 영업으로 번 현금에서 설비 투자를 뺀 나머지 돈입니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올해에만 100조 원이 넘는 주주환원 자금을 집행할 것으로 추산합니다. 확정된 금액이 아닌 업계 추산치입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8월 40조 원 규모 자사주 취득·소각 안건을 의결했습니다.

돈이 없어서 못 산 것만은 아닙니다. 신사업을 보는 전략기획실이 매년 수십 건의 매물을 검토해도, 임원과 최고경영자를 거쳐 오너까지 올라간 안건은 폐기되기 일쑤였습니다. 한 대기업 임원은 "단기간에 성적표가 매겨지니 규모가 큰 딜을 밀어붙이기에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과거 해외 대형 거래의 실패 경험, 미약한 글로벌 네트워크, 인수 후 두 조직의 시스템과 인력을 합치는 통합 작업의 난항도 겹칩니다. 전문경영인 입장에서 큰 위험을 안을 유인이 적은 구조입니다.

투자 업계 고위 관계자는 "미쓰비시는 이미 투자를 많이 한 뒤 벌어들인 돈의 30~40%를 배당한다"며 "기업 투자가 먼저 이뤄져 성장을 해야 주주에게도 좋은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글로벌 빅테크가 배당을 하지 않고 차세대 AI 생태계 선점에 자금을 투입하는 것과도 대조됩니다. 전문가들은 실탄이 쌓인 지금이야말로 방어적인 현금 집행을 멈추고 자본 배분 원칙을 재정립할 적기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AI, 모빌리티, 우주·항공, 방산, 바이오, 첨단화학·소재처럼 각 기업이 강점을 가진 분야에서 투자처를 발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업의 현금성 자산과 주주환원 계획은 반기보고서와 실적 발표 자료에 공개됩니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실적 발표 때 추가 주주환원 계획을 공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 자리에서 환원 규모와 함께 투자 계획이 어떻게 제시되는지를 나란히 보면, 곳간의 돈이 어디로 흐르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325조 원은 이미 쌓였고, 남은 변수는 배분 방식입니다.

네 형식 모두 같은 기사를 바탕으로 만들었어요. 위에서 형식을 바꿔도 다루는 사실은 같습니다.

이 콘텐츠는 서울경제신문 원문 기사를 AI가 레터·웹툰·팟캐스트·영상 형식으로 재구성해 만들었습니다.

AI 생성 과정에서 표현이나 세부 내용이 원문과 다를 수 있어요. 투자 등 중요한 판단 전에는 원문을 확인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