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이름으로 DM이 온다면 “저점에서 반등할 가능성이 있는 주식을 선정했다.” 인스타그램 다이렉트메시지로 이런 문장이 도착합니다. 보낸 계정의 프로필에는 서울경제 명칭과 로고가 걸려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경제 계정이 아닙니다. 서울경제신문은 16일 독자 공지를 통해, 이런 사칭 계정이 최근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16일 서울경제신문 공지에 따르면 사칭 계정들은 인스타그램 프로필에 서울경제 명칭과 로고를 내걸고 이용자에게 개별 메시지를 보냅니다. 먼저 반등 가능성이 있는 종목을 선정했다는 식으로 관심을 유도합니다. 이어 ‘무료 상담’과 ‘투자 정보 제공’을 앞세워 외부 링크 접속을 권하거나 개인정보와 계좌 정보 입력을 요구합니다. 서울경제는 이를 전형적인 투자 사기 수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접근 경로는 한 곳이 아닙니다. 카카오톡에서는 ‘서울경제증권TV’, ‘서울경제TV 피해보상팀’처럼 본지 계열사와 비슷한 명칭을 내세워 단체 채팅방을 운영하는 사례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서울경제TV 편집팀 기자의 명함을 도용한 경우까지 나왔습니다. 개별 메시지에서 단체 채팅방으로, 다시 실재하는 직원의 신분을 빌리는 쪽으로 수법이 옮겨가고 있는 셈입니다.
이 수법의 구조는 두 단계로 단순합니다. 앞단은 미끼입니다. 무료 상담, 투자 정보 제공처럼 대가가 없어 보이는 제안이 먼저 옵니다. 뒷단이 실제 목적입니다. 외부 링크 접속, 개인정보와 계좌 정보 입력이 여기서 요구됩니다. 이용자가 대조할 수 있는 근거는 프로필의 이름과 로고, 그리고 명함 정도입니다. 사칭 계정들이 실제 계열사와 유사한 명칭을 쓰는 이유도 이 지점에 있습니다.
서울경제는 사칭 계정을 신고하며 대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상황은 반복됩니다. 계정 신고 이후 철자를 조금 바꾼 유사 계정이 곧바로 다시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하나를 막으면 이름만 살짝 다른 계정이 그 자리를 대신합니다. 신고만으로는 차단이 끝나지 않는 구조여서, 독자의 확인이 더 중요해졌다는 것이 서울경제의 설명입니다.
서울경제와 서울경제TV는 SNS나 단체 카카오톡방에서 개인에게 투자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종목을 추천하지도, 개인정보나 금전을 요구하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개별 메시지나 단체 채팅방에서 이런 요구를 받았다면 100% 사칭이라고 본지는 밝혔습니다. 기준이 메시지 내용의 그럴듯함이 아니라, 어떤 경로로 와서 무엇을 요구하는지에 있다는 뜻입니다.
서울경제 공식 계정을 미리 팔로해 두는 것입니다. 비교할 기준이 손안에 있으면 철자를 바꾼 유사 계정과 구분하기 쉬워집니다. 이미 메시지를 받았다면 응답하지 말고 해당 계정을 차단·신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프로필에 로고가 걸려 있고 종목 이야기가 먼저 나온다면, 그 계정은 서울경제가 아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