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같은 날 공모가, 하나는 맨 윗칸 하나는 범위 밖 한 회사는 희망 가격의 맨 윗칸에서 공모가가 정해졌습니다. 같은 날 결과를 발표한 다른 회사는 희망 범위보다 3,000원 낮은 값을 받았습니다. 2026년 9월 15일, 코스닥 상장을 앞둔 두 기업의 공모가가 함께 공개됐습니다. 두 곳은 16일부터 나란히 일반 청약을 받고, 이틀 차이로 같은 시장에 들어옵니다.
15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덕산넵코어스는 이달 8일부터 14일까지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 절차를 마쳤습니다. 회사와 상장 주관사 대신증권이 제시한 희망 공모가는 주당 1만 2,400~1만 4,600원 이었고, 확정 공모가는 그 범위의 맨 위인 1만 4,600원입니다. 이 가격을 기준으로 한 예상 시가총액은 2,756억 원입니다.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투자자 2,269곳이 참여했고, 단순 경쟁률은 868.64대 1로 집계됐습니다. 공모 주식 한 주당 868주가 넘는 신청이 들어왔다는 뜻입니다.
이 상장이 주목받는 이유는 가격만이 아닙니다. 중복상장 원칙 금지 규제가 발표된 이후, 이미 증시에 상장된 기업의 자회사가 새로 증시에 입성하는 첫 번째 사례입니다. 중복상장 원칙 금지는 이미 상장된 기업의 자회사가 별도로 상장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막는 규제입니다. 모회사 주주가 자회사 상장으로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지적이 규제 배경으로 거론돼 왔습니다. 그래서 규제 이후 첫 사례의 수요예측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가 시장의 관심사였습니다.
공모가는 기업이 원하는 값을 그대로 붙이는 구조가 아닙니다. 회사와 주관사가 희망 가격 범위를 먼저 제시하고, 기관투자자들이 그 범위를 보며 사고 싶은 가격과 수량을 적어 냅니다. 이 절차가 수요예측입니다. 덕산넵코어스 수요예측 기간에 접수된 신청 물량은 19억 5,443만 4,000주였습니다. 이 가운데 약 96%가 주당 1만 4,600원 이상으로 값을 적었습니다. 반대로 희망 범위 하단 밑으로 베팅한 물량은 전체의 3%에 그쳤습니다. 신청 장부가 위쪽으로 쏠리면 확정 공모가는 범위 상단에 붙습니다.
같은 15일 공모가를 발표한 글로벌테크놀로지의 결과는 반대였습니다. 이 회사는 이달 7일부터 11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했고, 희망 공모가 1만 3,000~1만 5,000원의 하단보다 낮은 1만 원에 가격을 확정했습니다. 참여 신청 물량은 3억 6,955만 8,000주였습니다. 이 중 밴드 상단에 베팅한 비율은 16.01%였고, 하단 이하로 접수된 물량 비율은 83.86%였습니다. 장부의 8할 이상이 희망 범위의 아래쪽에 머물렀습니다. 두 회사의 수요예측 기간은 며칠 차이였고, 상장 시장도 같은 코스닥입니다.
시그널은 두 회사의 결과를 두고 공모주 옥석 가리기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습니다. 공모 시장 전체 분위기 하나로 모든 종목이 상단을 받는 국면은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한쪽은 기관 2,269곳이 참여해 희망 범위 상단에서 마무리됐고, 다른 쪽은 희망 범위 아래에서 가격이 정해졌습니다. 같은 날 발표된 두 결과가 그 차이를 그대로 보여줍니다.
확정 공모가가 희망 범위의 어디에서 정해졌는지가 수요예측 결과를 읽는 첫 단서 입니다. 상단이면 신청 물량이 위쪽에 쏠렸다는 뜻이고, 하단 아래면 그 반대입니다. 가격 분포와 참여 기관 수는 회사가 제출하는 증권신고서와 공시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두 회사 모두 16일부터 2영업일 동안 일반 투자자 청약을 받습니다. 납입 절차에 변수가 없으면 글로벌테크놀로지는 9월 29일, 덕산넵코어스는 9월 3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합니다. 맨 윗칸과 범위 밖, 3,000원 차이가 나는 두 값은 같은 날 만들어졌습니다.
![‘중복상장 예외 1호’ 덕산넵코어스 공모가 상단 흥행…글로벌테크는 하단 미달 [시그널]](https://wimg.sedaily.com/news/cms/2026/09/15/news-p.v1.20260421.82a7bcb6482f4befbd2c41e4d5488882_P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