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먼저 "51% 같이 사자"고 했는데, 지금은 5~10%입니다 🍰 협상 테이블에 올라온 숫자는 26%와 25%였습니다. 미국이 26%를 갖고 한국이 25%를 갖거나, 반대로 한국이 26%를 갖는 안이었습니다. 두 숫자를 합치면 51%, 세계적인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의 최대주주가 들고 있는 지분 전체입니다. 이 구상은 결국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지금 한국이 확보를 노리는 지분은 5~10% 수준입니다.
2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대미 전략투자 비공개 보고에 따르면, 정부는 웨스팅하우스 지분 투자 협상 과정을 설명하면서 미국 정부가 당초 한국과 함께 지분 51%를 인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한국에 지분 투자를 제안했다는 사실 자체는 이미 알려져 있었습니다. 이번에 새로 드러난 것은 최대주주 측 지분 51% 전체를 함께 사들이는 구상이었다는 점, 그리고 한미가 이를 거의 반으로 나누는 배분 비율까지 논의했다는 점입니다.
목표치는 두 단계에 걸쳐 내려갔습니다. 처음은 미국과 나눠 갖는 51% 공동 인수였습니다. 이 구상이 무산된 뒤 한국의 지분 확보 목표는 10% 이상으로 조정됐고, 지금은 5~10% 수준까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처음 논의된 25~26%와 비교하면 4분의 1에서 5분의 1 수준입니다. 경영권을 함께 나누는 이야기에서, 의결권을 가진 소수 주주로 들어가는 이야기로 성격이 바뀐 셈입니다.
웨스팅하우스의 현재 지분 구조는 캐나다계 브룩필드 측이 51%, 캐나다 우라늄 기업 카메코가 49%입니다. 한미가 함께 사려던 51%는 다른 곳에 떠 있는 물량이 아니라, 브룩필드 측이 들고 있는 지분 전체였습니다. 최대주주 자리를 그대로 내놓아야 하는 거래였다는 뜻입니다. 브룩필드 측은 지분 매각에 강하게 반대했고, 공동 인수 구상은 여기서 멈췄습니다. 미국 정부가 먼저 제안했더라도, 지분을 가진 쪽이 팔지 않으면 성립하지 않는 거래였습니다.
반대는 주주 한 곳에서만 나온 것이 아닙니다. 웨스팅하우스 역시 한국이 지분을 확보해 자사 사업과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데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웨스팅하우스는 한국 원전 업계와 해외 수주 시장에서 경쟁하고 지식재산권 문제로 부딪혀온 상대이기도 합니다. 미국 정부의 제안과 회사·주주의 판단이 같은 방향이 아니었다는 점이, 이번 보고에서 확인된 대목입니다.
숫자만 보면 크게 줄었지만, 지분의 성격은 남았습니다. 현재 논의되는 5~10% 지분에는 의결권이 붙습니다. 산중위 관계자는 이 지분을 "의결권이 있는 보통주"라고 설명했습니다. 배당만 받는 형태가 아니라 주주총회에서 표를 행사할 수 있는 주식이라는 의미입니다. 다만 5~10%로 실제 의사결정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되는지는 이번 보고에서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2000억 달러와 헷갈리지 않는 것입니다. 웨스팅하우스 지분 인수 자금은 20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전략투자 재원과는 별도로 마련됩니다. 투자 주체도 정부가 직접 나서는 방식이 아니라, 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한 국내 원전 관련 기업과 민간 자금이 함께 참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공기업인 한수원의 투자 비중은 최소화하고, 원전 관련 기업과 펀드 등 민간 부문의 참여를 넓히는 구조입니다. 다만 이는 검토 단계이고, 관련 보고는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26%와 25%를 나누던 테이블은 닫혔고, 남은 협상은 5~10%의 의결권을 어떤 돈으로 사들일지에 관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