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장 열리기 전 오전 8시 15분, 삼성전자는 이미 2.35% 올라 있었습니다 🌕 정규장이 열리기 45분 전이었습니다. 2026년 9월 23일 오전 8시 15분, 삼성전자는 28만 3,000원에 거래되고 있었습니다. 전 거래일 정규장 종가 27만 6,500원보다 2.35% 높은 값입니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는 189만 7,000원, 전일 184만 원 대비 3.1% 위에 호가가 형성됐습니다. 추석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 아침이었습니다.
23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이날 프리마켓에서 거래된 579개 종목의 평균 등락률은 1.85%였습니다. 프리마켓은 넥스트레이드가 운영하는 정규장 개장 전 거래 시간으로, 오전 8시부터 8시 50분까지 열립니다. 정규장이 문을 열기 전에 투자자들이 어느 방향으로 기울어 있는지가 이 50분 동안 가격으로 드러납니다. 이날 아침 그 방향은 반도체였습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혼조세였습니다. 그런데 인공지능과 반도체 관련주는 달랐습니다. 엔비디아가 0.66%, 마이크론테크놀러지가 5.00% 오르며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06% 상승했습니다. 국내 증시 투자심리를 보여주는 MSCI 한국 증시 상장지수펀드도 1.83% 올랐습니다. 다만 전날 코스피는 미국 반도체주 강세에 장 초반 강세를 보였다가 이후 상승폭을 줄이는 '전강후약'으로 끝났습니다. 아침의 방향이 하루의 방향은 아니었다는 뜻입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미국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를 묶은 지수입니다. 국내 반도체주의 투자심리가 이 지수를 따라 움직이는 경우가 많아, 밤사이 이 지수가 오르면 다음 날 아침 국내 프리마켓 호가가 먼저 반응합니다. 야간에 거래되는 코스피200 선물도 같은 역할을 합니다. 여기에 국제유가도 하락세를 이었습니다. 브렌트유 11월물과 서부 텍사스산 원유 10월물은 모두 1%대 낙폭을 기록하며 배럴당 100달러 아래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유가를 끌어내린 소식은 이란이 7일 이내에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겠다는 방안을 제안했다는 것이었습니다. 다만 이 제안에는 미국의 군사적 압박 완화라는 조건이 달려 있었습니다. 실행이 확정된 사안이 아니라 제안 단계입니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였던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이날 아침 오른 것은 시장 전체가 아니라 AI·반도체라는 특정 구역이었습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2%대 강세, 코스피200 야간선물 2%대 강세 등에 힘입어 반도체 중심으로 상승 출발할 전망"이라며 "장중에는 연휴 관망심리와 맞물린 차익실현 압력을 받는 과정에서 증시 상단은 제한된 채 개별 이슈에 따른 종목 장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휴 전 경계 심리와 차익 매물에 따른 단기 변동성을 언급하며,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 6배 수준인 7,600선을 1차 반등 목표치로 제시했습니다.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은 앞으로 1년간 예상되는 순이익을 기준으로 지금 주가가 비싼지 싼지를 재는 값입니다.
프리마켓 가격은 정규장 가격이 아닙니다. 오전 8시부터 8시 50분까지, 이날은 579개 종목만 거래됐습니다. 전 종목이 아니라는 뜻이고, 거래량이 적은 시간대라 정규장에서 같은 가격으로 열린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전날 코스피가 강하게 열리고 약하게 닫힌 것이 그 예입니다. 여기에 이날은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이었습니다. 연휴 동안 해외 시장이 움직이더라도 국내 증시는 그 변화를 반영하지 못하고, 연휴가 끝난 뒤 한꺼번에 반영합니다. 위에 인용된 지수 목표치와 전망은 각 증권사 연구원의 분석이며, 확정된 수치가 아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