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의점에서 립밤 사는 사람이 이만큼 늘었습니다 💄
지난해 말 500개였던 CU 뷰티 특화점이 이달 1,000개를 넘었습니다. 올해 말까지 채우려던 목표를 약 3개월 앞당겼습니다. 화장품 매출 증가율은 2024년 16.5%, 지난해 20.9%였는데 올해 1~8월에는 33.6%까지 올라갔습니다. 화장품을 사려고 편의점 문을 여는 사람이, 회사 계획보다 빨리 늘어난 겁니다.
◾ 9개월 만에 두 배가 됐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의 뷰티 특화점은 이달 기준 1,000개를 넘어섰습니다. 뷰티 특화점은 화장품 관련 상품군을 강화해 운영하는 점포 형태입니다. 일반 점포와 건물은 같지만, 진열대에서 화장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다릅니다. 지난해 말 기준은 500개였습니다. 9개월 만에 정확히 두 배가 된 셈입니다. CU는 당초 올해 말까지 최대 1,000개로 늘릴 계획이었지만, 화장품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면서 목표 시점을 앞당겼습니다.
◾ 매출 증가율이 3년째 올라갔다
점포 수보다 먼저 움직인 건 매출입니다. CU의 화장품 매출 증가율은 2024년 16.5%였습니다. 지난해에는 20.9%로 올랐고, 올해 1~8월에는 33.6%까지 확대됐습니다. 증가율 자체가 3년 연속 높아졌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보통 새 상품군은 첫해에 크게 뛰고 이후 증가폭이 줄어드는데, CU 화장품은 반대 방향으로 갔습니다. 점포를 늘린 결과로 매출이 오른 것이 아니라, 매출이 먼저 오르면서 점포 확대 속도가 따라붙은 구조에 가깝습니다.
◾ 소용량과 가성비가 통했다
CU는 이 성장의 배경으로 가격 경쟁력과 접근성을 꼽습니다. 소용량·가성비 화장품이 젊은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호응을 얻으면서 관련 상품군과 판매 기반이 함께 넓어졌다는 설명입니다. 협업 이력도 이 방향에 맞춰져 있습니다. 2024년 9월에는 '엔젤루카'와 물광팩·세럼·수분크림 등 소용량 기초화장품 3종을 출시했습니다. 지난해 11월에는 퍼스널 케어 브랜드 '쿤달'과 샴푸·바디워시·트리트먼트 3종을 선보였습니다. 대용량 한 통이 아니라, 편의점에서 집어 들 만한 크기와 가격대의 제품들입니다.
◾ 이번에는 편의점 밖에서 판다
다음 단계는 방향이 반대입니다. CU는 뷰티 브랜드 '페리페라'와 협업해 자사 캐릭터 'CU프렌즈'를 활용한 뷰티 상품을 10월 출시할 예정입니다. CU가 캐릭터 IP를 제공하고, 페리페라가 이를 활용해 상품 기획과 출시를 맡는 방식입니다. 편의점이 자체 브랜드 IP를 뷰티 브랜드에 제공해 상품화하는 것은 업계 최초입니다. 주목할 점은 판매처입니다. 이 상품은 CU 매장이 아니라 올리브영 등 주요 뷰티 유통 채널에서 판매됩니다. CU는 향후 일본과 캐나다 등 해외 시장 진출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편의점 안에서 화장품을 팔던 회사가, 편의점 밖 매대에 자기 캐릭터를 올리는 그림입니다.
◾ "사업 방식이 더 다양해질 것"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화장품이 가격 경쟁력과 접근성을 앞세워 젊은 소비자층에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검증된 판매 성과를 바탕으로 특화점 확대뿐 아니라 자체 IP를 활용한 협업이나 외부 유통망 진출 등 뷰티 사업 방식도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CU프렌즈는 2022년 리뉴얼을 통해 탄생한 CU의 자체 캐릭터입니다. 그동안 PB 상품 디자인과 웹툰·이모티콘, 고객 프로모션, 사회공헌 활동에 활용돼 왔습니다. 최근에는 지역 축제 홍보대사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상품 포장에 그려지던 캐릭터가, 이번에는 상품 그 자체의 이름이 되는 순서입니다.
◾ 한 가지만 기억한다면
편의점에서 화장품을 살 수 있는 점포가 1,000개를 넘었다는 사실입니다. 다만 뷰티 특화점은 전체 CU 점포 중 일부이므로, 가까운 매장이 특화점인지는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합니다. 10월 나올 CU프렌즈 협업 상품은 CU가 아닌 올리브영 등 뷰티 채널에서 판매됩니다. 지난해 말 500개에서 시작한 확장이 9개월 만에 편의점 매대를 넘어, 다른 회사 진열대까지 가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