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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2026.09.17 23:16
SPC 설립해 지분 현물출자 차주 만들어 자본재조정

회사를 사고판 사람은 아무도 없는데, 최대주주 이름이 바뀌었다. 공시 한 줄 뒤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기존 펀드(58.49%)와 LG유플러스(8.57%)가 보유 주식 전량을 새로 만든 법인 하나에 현물출자했다. 그 법인이 67.06%를 쥔 최대주주로 공시됐다.

이 구조 변경 앞에는 무산된 매각이 있다. 한투파·키움PE는 2022년 500억 원에 레뷰를 인수했고, 2023년 상장까지 마쳤지만 4년이 지나도록 현금 회수가 남아 있었다.

2025년 12월, 경영권 지분 65.15%를 1,124억 원에 넘기는 계약이 체결됐다. 그러나 인수 측이 출자자를 모으지 못해 잔금을 치르지 못했고, 계약은 2026년 3월 해제됐다.

대안으로 거론되는 것이 리캡이다. 보유 지분을 담보로 대출을 일으키고, 그 대출금을 펀드로 보내 경영권을 팔지 않은 채 투자금 일부를 먼저 돌려받는 방식이다.

펀드가 지분을 직접 들고 있으면 담보 대출을 받을 법인 주체가 없다. SPC 신설과 현물출자는 리캡을 실행하기 위한 사전 준비 작업으로 해석된다.

IB 업계는 회사의 현금창출력이 우수해 이자 부담은 감당 가능하다고 본다. 다만 빌린 돈의 담보는 회사 지분이라, 회수 방식이 바뀌면 부담의 위치도 함께 옮겨간다.

리캡 실행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최대주주 변경' 공시가 뜰 때, 바뀐 이름보다 새 법인의 설립 시점과 그 뒤에 선 실질 주주를 확인하는 것이 정확한 독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