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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2026.09.18 13:44
3D CAD 경량화·디지털트윈 구현 현대차·KAI 등 15곳서 기술 검증 프로젝트 50건…누적 매출 100억

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국산 제품은 '검증된 외산'이라는 벽 앞에 기회조차 얻기 어렵다는 말이 있다. 울산의 17명짜리 회사가 그 벽에 숫자로 맞섰다.

2026년 9월 18일 공개된 인터뷰에서 팀솔루션의 'DXE 트랜스레이터'가 선박 3D 도면 6,230메가바이트를 59메가바이트로 변환한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원본의 100분의 1 수준이다.

조선·자동차 설계 파일 하나는 수천 개 부품과 내부 배관 구조를 담아 수 기가바이트에 달한다. 이 파일을 현장 모니터링이나 작업자 교육에 그대로 쓸 수 없는 이유다.

수작업으로 2주 걸리던 선박 외형 추출이 5시간으로 줄었다. 현대자동차는 설계 데이터 비용을 90% 절감했고, LG에너지솔루션은 해외 공장 교육 기간을 8개월에서 5개월로 단축했다.

DXE 트랜스레이터는 외부 형상은 유지하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내부의 불필요한 데이터를 자동으로 골라 제거한다. 30여 종의 파일 형식을 지원하며, 코딩 없이 드래그앤드롭만으로 작동한다.

팀솔루션은 경량화 엔진에 데이터 처리·편집·관제 모듈을 결합한 통합 플랫폼 '팀플로우'를 공급한다. 코딩 없이 3D 작업지시서를 만드는 '팀스튜디오'도 개발했으며, 국내외 특허 16건과 GS 인증 2건을 확보했다.

산업용 소프트웨어에는 10년 이상의 공장 데이터와 노하우가 쌓인다. 특정 외산 제품 의존도가 높아지면 제조 데이터의 활용과 관리에도 영향이 갈 수 있다고 김 대표는 경고한다.

다음 목표는 산업 AI와 음성 기반 3D 자동 편집이다. 국산 소프트웨어가 시장에 안착하려면 제조기업의 신뢰와 정부의 실증 지원이 함께 필요하다고 팀솔루션은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