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LENS
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2026.09.19 07:27
7월 기준 5489억…연체율 0.47% “취약계층 현금흐름 악화 신호”

100명 중 1명이 약속한 날 돈을 넣지 못했다. 서민 정책대출에서 연체가 쌓이고 있다.

2026년 7월 말 기준 보금자리론 연체액은 5,489억 원. 2021년 말 1,104억 원에서 5년 사이 약 5배로 불어났다.

보금자리론은 부부 합산 연소득 7,000만 원 이하 가구를 위한 상품이다. 소득 상한이 있는 만큼, 이 대출의 연체는 중산층 이하 가구의 상환 여력을 직접 보여준다.

연소득 1,000만 원 이하 차주의 연체율은 1.01%, 연소득 7,000만 원 초과 차주는 0.31%. 소득에 따라 약 3.3배 차이가 난다.

보금자리론은 최장 50년 고정금리 상품이다. 이미 대출받은 사람의 금리는 오르지 않는다. 그런데도 연체는 늘었다. 원인은 금리가 아닌 곳에 있다.

연체액은 2022년부터 한 해도 줄지 않았다. 지난해 5월 처음 5,000억 원을 넘었고, 올 2월 최고치를 찍은 뒤 5,000억 원대 중반에 머물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숫자가 단순한 금융 건전성 문제가 아니라고 말한다. 취약 계층의 현금 흐름이 악화되고 있다는 신호라는 것이다.

연체 고원이 언제 꺾일지, 정책 대응이 나올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 숫자가 어디로 향할지, 지켜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