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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2026.09.22 23:18
9월 들어 비중 41.8%로 급등 리스크 큰 장기물 회피 심리 SK리츠 등 1·2년물로 구성 기업 단기차입 의존도 커지면 시장 충격 때 대응 취약 우려

회사채 시장에서 이상한 신호가 잡혔다. 단기물 비중이 갑자기 치솟은 것이다.

2026년 9월 1~21일, 만기 3년 미만 회사채 비중은 41.8%로 뛰었다. 6월 32.6%, 7월 27.4%, 8월 24.7%에서 단숨에 역전된 수치다.

미국·이란 분쟁으로 고유가·고물가 우려가 커졌고, 연준은 3년 2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불확실성이 한꺼번에 쏟아진 것이다.

장기물에 요구되는 기간 프리미엄이 치솟았다. AA- 등급 5년물 회사채 금리는 연초 3.79%에서 9월 21일 4.89%로 뛰어올랐다.

기업들은 장기물을 피해 1~2년짜리 단기물로 몰렸다. 기업어음(CP) 잔액도 지난해 말 204조 원에서 9월 219조 원으로 늘었다.

단기 차입이 고착화되면 만기가 한꺼번에 몰린다. 차환이 막히면 현금이 적은 기업부터 유동성 위기에 빠지는 연쇄 반응이 시작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차환 의존도가 높아지면 시장 충격 때 신용 위기 사례가 늘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22년 레고랜드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다.

단기물 고착화가 실제 시스템 위기로 전환될 조건과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이 흐름은 계속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