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LENS
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2026.09.24 09:18
한미, 펩타이드 설계 인력 모집 삼진은 박사급 AI 전문가 공고 GC·대웅 등도 연구에 AI 접목

신약을 설계하는 AI, 그걸 다루는 사람은 어디 있을까? 제약업계가 찾고 있지만 쉽게 찾지 못하는 인재 이야기다.

2026년 상반기부터 한미약품·삼진제약·지씨셀·대웅제약·JW중외제약 등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잇달아 AI 신약개발 인력 채용 공고를 냈다.

배경엔 AI 활용 수요가 있다. 펩타이드 신약부터 항암제·세포치료제까지, 후보물질 탐색과 약효 예측에 AI를 쓰려는 연구가 확대되면서 채용 수요가 공개 공고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삼진제약은 7월 채용에서 목표 인원을 채우지 못해 9월에 재공고를 냈다. 자격요건은 박사학위에 AI·빅데이터 연구 업적 3편 이상 또는 관련 경력 5년 이상으로 높은 수준이다.

AI 신약개발은 컴퓨터로 유망 물질을 찾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설계한 분자를 실제로 합성·정제·분석하는 실험 역량까지 한 사람이 갖춰야 한다.

정부의 '첨단바이오 융합인재 양성사업'이 이 채용을 뒷받침한다. 삼진제약·지씨셀이 이 사업으로 박사급 인재를 모집했고, JW중외제약 C&C신약연구소는 AI 플랫폼과 로봇 합성 자동화를 연계한 항암 신약 연구를 정부 지원으로 추진 중이다.

문제는 공급이다. AI와 신약개발을 모두 이해하는 인재는 드물고 연봉도 높아, 기업들이 필요한 인력을 확보하기 쉽지 않다고 업계 관계자는 강조했다.

AI 신약 인재 부족이 언제 해소될지, 정부 지원 사업이 실제 채용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제약업계의 AI 전환은 인재 확보라는 과제를 먼저 풀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