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주째 제자리인데, 빚은 3주 만에 5조 7000억 원 늘었습니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주식을 2조 2468억 원어치 팔아치웠습니다. 그런데 그 돈은 증권 계좌에 남지 않았습니다. 같은 날 투자자예탁금이 3조 6164억 원 줄었습니다 — 팔고 나간 것입니다. 반면 빚을 내 주식을 사는 신용융자 잔액은 7거래일 연속 늘어나 33조 원을 넘었습니다.
26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98조 9176억 원입니다. 100조 원 선이 무너진 것은 2주, 9거래일 만입니다. 올해 6월 4일 기록한 역대 최고점 139조 6947억 원과 비교하면 석 달도 안 돼 40조 7771억 원이 빠졌습니다. 감소율로는 29.2%입니다. 이달 19일 106조 5750억 원까지 반등했던 예탁금이 한 주 만에 다시 방향을 바꿨습니다.
예탁금은 증시 대기 자금입니다. 주식을 팔아도 증권 계좌에 남겨두면 예탁금에 잡힙니다. 26일은 달랐습니다. 개인이 2조 2468억 원을 순매도했는데, 예탁금은 그보다 많은 3조 6164억 원이 줄었습니다. 팔고 나서 계좌에 두지 않고 완전히 빠져나간 자금이 그만큼 있다는 뜻입니다. 6월 고점 이후 증시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자, 기다리던 자금이 시장을 떠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신용융자는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방식입니다. 주가가 오르면 이익이 커지지만, 내리면 담보 가치가 줄어 강제 청산 위험이 생깁니다. 26일 신용융자 잔액은 33조 1023억 원으로 7거래일 연속 증가했습니다. 이달 4일 27조 4038억 원까지 내려갔던 잔액이 3주 만에 5조 6985억 원 급증한 것입니다. 증권가에서는 지수가 박스권에 갇히자 테마주 등 단기 급등 종목을 중심으로 레버리지 투자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반대매매는 투자자가 빌린 돈으로 산 주식의 가치가 담보 기준 아래로 떨어질 때 증권사가 강제로 처분하는 것입니다. 이를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증거금률, 담보유지비율 규정)는 이미 있습니다. 그러나 잔액이 단기간에 급증하면 담보 기준을 동시에 밑도는 계좌가 한꺼번에 늘어납니다. 반대매매 물량이 쏟아질 경우 주가 하락 → 추가 담보 부족 → 추가 반대매매로 이어지는 연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개별 계좌의 규정 준수만으로는 시장 전체의 충격을 막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기초 체력인 대기 자금이 빠져나가는 국면에서 신용·미수만 늘어나는 것은 전형적인 수급 불안 신호입니다. 단기 조정이 올 경우 담보 부족에 따른 반대매매 물량이 쏟아져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습니다." 예탁금 감소와 신용잔액 증가가 동시에 진행되는 현재 구조를 두고 나온 평가입니다. 증권가에서는 지수 반등 없이 레버리지만 누적될 경우 조정 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신용융자를 이용 중이라면 담보유지비율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증권사마다 기준이 다르지만, 보유 주식 평가액이 빌린 금액의 일정 비율(통상 140% 안팎) 아래로 내려가면 반대매매가 실행될 수 있습니다.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1588-7773)에서 신용거래 위험 관련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26일 개인은 2조 원 넘는 주식을 팔고 시장을 떠났습니다. 남은 자금 중 일부는 지금 빚을 지고 있습니다.
![‘박스피’ 지친 개미 증시 떠나나… 예탁금 다시 100조 미만 ‘털썩’ [이런국장 저런주식]](https://wimg.sedaily.com/news/cms/2026/08/27/news-p.v1.20260827.087684307c484c5e9b66a576dcc1cdb7_P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