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국산 로봇이 요양원과 군부대에 들어간다 내년부터 정부가 직접 로봇을 산다. 250대, 국산으로만. 2030년까지 1080대로 늘린다. 수입 부품이 절반을 넘는 지금 구조에서는 가능하지 않은 계획처럼 보인다. 그 간격을 메우는 것이 이번 방안의 핵심이다.
기획예산처는 27일 제2차 재정운용전략협의회에서 휴머노이드 생태계 육성 및 피지컬AI 실증 투자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정부 재정만 2조3000억원, 민간 투자까지 합치면 2조7000억원 규모입니다. 별도로 피지컬AI 실증에는 내년 7000억원, 2030년까지 2조8000억원을 투입합니다. 민간·지방비를 포함하면 약 4조원입니다. 두 계획을 합산하면 공공·민간을 통틀어 약 6조7000억원이 로봇 분야에 집중됩니다.
새 제품이 시장에 나왔을 때 초기 수요가 없으면 양산 체제를 갖추기 어렵습니다. 이번 방안은 정부가 직접 구매자로 나서 그 공백을 채우는 구조입니다. 내년 국산 휴머노이드 250대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누적 1080대를 구매합니다. 4족 보행 로봇 등 비 휴머노이드까지 포함하면 2027년 약 1700대, 2030년까지 약 5000대로 구매 규모가 늘어납니다. 대학과 국책 연구기관에 공급하는 로봇은 부품과 소프트웨어 모두 국산화를 의무화합니다.
정부가 로봇을 많이 사더라도, 핵심 부품을 해외에서 들여오는 구조라면 국내 산업 기반은 커지지 않습니다. 현재 국내 휴머노이드의 핵심 부품 국산화율은 45% 수준입니다. 이번 방안은 이 비율을 2030년까지 80%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액추에이터(로봇 관절을 움직이는 구동장치), 로봇손, 센서 등 취약 부품의 R&D를 신설하고, 휴머노이드에 탑재할 AI 반도체·전고체 배터리·운영체제도 개발합니다. 자동차·조선·가전·물류 등 10대 업종별로 특화된 양산 체제를 구축하는 계획도 포함됐습니다. 전문인력은 2030년까지 약 2만명을 양성합니다.
로봇 개발과 구매만으로는 실제 현장 적용 데이터가 쌓이지 않습니다. 피지컬AI 실증 계획은 자율제조·중소제조·농업·돌봄·국방 등 8대 분야에서 내년 500곳 이상의 실증 현장을 만드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요양·장애인 시설에 이동·재활 보조 로봇을 배치하고, 군에서는 탄약 운반 무인차량·경계용 휴머노이드·정찰드론을 실증합니다. 국방과 돌봄 현장이 초기 실증 거점으로 함께 설정된 점이 눈에 띕니다.
이번 방안에는 중소기업 지원 계획도 포함됐습니다. 신안보·제약바이오·기후테크· K소비재 등 4대 분야에서 매년 300개사를 선정해 최장 5년, 기업당 최대 100억원 이상을 지원합니다. 내년 투입액은 2388억원입니다. 아울러 22개 부처 671개 중소기업 지원사업을 정비해 최대 4조원을 절감하고, 성과가 검증된 사업과 신산업 지원에 재투자할 방침입니다. 다만 "최대 4조원 절감"은 정부 측 추산으로, 확정된 수치는 아닙니다.
내년부터 요양·장애인 시설에 보조 로봇이 들어옵니다. 정부 발표 기준으로는 2025년 실증이 시작됩니다. 시설 종사자나 이용자라면 소속 시설이 실증 사업에 참여하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관련 사업 문의는 기획예산처 또는 산업통상자원부 로봇산업과를 통해 가능합니다. 처음 250대라는 숫자는 작아 보입니다. 그러나 구매 조건에 국산화 의무가 붙고, 부품 개발 예산이 함께 배치된다면, 그 250대는 시장 신호이기도 합니다.
![국산 로봇 2030년까지 2.3조 투자...국산화율 80%로 [Pick코노미]](https://wimg.sedaily.com/news/cms/2026/08/28/news-p.v1.20260828.faea1c3ab56640309d9c4787fb7339b0_P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