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가 더 내려갈 수 있다는 경고가 뉴욕에서 나왔습니다 달러가 약해지면, 달러 자산을 보유한 기관 투자자에게는 환산 손실이 생깁니다. 한국투자공사(KIC)가 28일 뉴욕에서 연 포럼에서 나온 첫 번째 경고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미국 재정적자와 글로벌 금리 압력을 함께 짚은 이날 진단은,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라 올해 시장 흐름을 관통하는 구조 문제를 다뤘습니다.
KIC는 5월 28일 주뉴욕총영사관에서 제31차 '뉴욕 금융인 포럼'을 열었습니다. 정부·공공 투자기관, 증권사·은행·보험사 투자 담당자 등 4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기조 발표는 로널드 템플 라자드자산운용 최고시장전략가가 맡아 '글로벌 경제 및 시장 전망'을 주제로 주요국 금융시장을 분석했습니다.
템플 전략가는 세 가지 변수를 핵심으로 꼽았습니다. 첫째, 미국 달러의 추가 약세 가능성입니다. 둘째, 선진국 국채의 장·단기 금리차 확대입니다. 장기 금리가 단기보다 더 오르는 흐름으로, 채권 투자자에게는 보유 자산의 평가 손실 위험이 커지는 신호입니다. 셋째, 미국 외 지역 주식의 상대적 성과 개선입니다. 지금까지 미국 주식이 압도적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그 격차가 좁혀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는 "이 세 가지가 향후 글로벌 금융시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배경에는 재정 구조 문제가 있습니다. 템플 전략가는 "미국의 높은 재정적자와 주요국의 재정지출 확대는 중장기적으로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부가 돈을 많이 쓸수록 국채 발행이 늘고, 국채 공급이 늘면 금리가 오르는 구조입니다.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주요국이 동시에 재정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금리 압력은 특정 국가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AI 관련 투자를 바탕으로 미국 경제가 견조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지만, 높은 물가와 재정적자가 동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왔습니다.
미국 경제 전망이 긍정적으로 제시됐지만, 지역별 변수는 각각 다릅니다. 유럽은 에너지 가격과 재정정책 변화가 관건입니다. 중국은 부동산 시장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내수 회복 여부가 시장 흐름을 좌우할 변수로 꼽혔습니다. 일본은 물가·임금 상승과 기업지배구조 개혁이 투자 환경을 바꿀 요소로 제시됐습니다. 성장 기대와 구조적 리스크가 같은 시장 안에 공존하는 상황입니다.
김율영 KIC 뉴욕지사장은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의 변화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각 지역과 자산별 투자 기회는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내 기관 투자자들이 글로벌 투자 지형의 변화를 선제적으로 이해하고,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데 유용한 인사이트를 얻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KIC는 국가 외환보유액 일부를 위탁받아 해외에서 운용하는 국부펀드로, 뉴욕 금융인 포럼은 이번이 31번째 개최입니다.
달러 약세와 금리 상승이 동시에 진행될 경우, 달러 채권을 보유한 투자자는 환율과 평가액 두 방향에서 모두 압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번 포럼에서 제시된 핵심은 미국 단일 자산 집중에서 벗어나 지역·자산 유형을 분산하라는 방향입니다. KIC 또는 글로벌 자산 배분 전략에 대한 정보는 KIC 공식 홈페이지(www.kic.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뉴욕 현지에서 40명이 모여 같은 질문을 꺼낸 건 그만큼 변수가 많아졌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달러 약세·금리 상승 압력 주시해야”…KIC, 뉴욕서 글로벌 투자 전략 논의[시그널]](https://wimg.sedaily.com/news/cms/2026/08/28/news-p.v1.20260828.9252df747e12460a8c1c09b9d85ab82c_P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