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2% 오른 지수, 내년 눈높이는 낮췄습니다 "이미 상당한 수익을 거둔 상태입니다. 앞으로는 수익률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골드만삭스의 피터 오펜하이머 수석 글로벌 주식 전략가가 2일(현지시간) 공개된 야후파이낸스 '오프닝 비드' 인터뷰에서 한 말입니다. 세계 증시가 지난 1년간 이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낸 직후에 나온 진단입니다. 그리고 같은 날, 일본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약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습니다. 두 소식은 따로 온 것이 아닙니다.
2일(현지시간) 공개된 야후파이낸스 인터뷰에서 오펜하이머는 구체적인 범위를 제시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향후 12개월 수익률이 한 자릿수 중반~후반 정도가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그는 이 수준이 "지난 12개월간 모든 지역에서 기록했던 수익률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즉 특정 국가나 업종 이야기가 아닙니다. 지역을 가리지 않고 눈높이를 내려야 한다는 쪽입니다. 이는 골드만삭스라는 한 투자은행의 전망이며, 확정된 수치가 아니라는 점은 함께 기억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기준선을 보면 왜 '낮아진다'는 말이 나오는지 보입니다. 미국 S&P500지수는 올해 들어 2일(현지시간)까지 12% 올랐습니다. 한 해가 채 지나기 전에 두 자릿수 상승률을 쌓은 것입니다. 향후 12개월 전망치인 한 자릿수 중반~후반은, 이 12%보다 아래에 있는 숫자입니다. 골드만삭스의 메시지는 '지수가 내려간다'가 아니라 '올라가는 속도가 지난 1년만큼은 아니다'에 가깝습니다. 비교 대상이 이례적으로 높았던 구간이라는 점이 전제입니다.
오펜하이머가 위험 요인으로 꼽은 것은 최근 가팔라진 미국 국채금리 상승세입니다. 여기서 국채 수익률, 즉 채권 금리는 채권 가격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금리가 오르면 이미 발행된 채권의 가격은 떨어집니다. 투자자들이 국채를 내놓는 매도세가 커질 때 금리가 뛰는 구조입니다. 그가 이 금리를 주목하는 이유는 범위 때문입니다. 오펜하이머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단일 금리이자 모기지, 자동차 대출, 신용카드에 이르기까지 모든 가격을 결정하는 기준"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이 금리는 202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국채를 내놓는 흐름은 주요국으로 함께 번졌습니다. 2일 일본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를 넘어서며 1996년 이후 약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습니다. 영국 30년물 금리는 장중 5.92% 안팎까지 올라 1998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습니다. 유럽도 같은 방향입니다. 독일과 프랑스의 10년물 금리는 각각 2011년,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습니다. 한 나라의 재정이나 정책 문제로 설명되기 어려운, 여러 지역에서 동시에 나타난 움직임입니다.
여기서 짚어야 할 지점이 있습니다. 금리가 수년 만의 최고치로 올라선 구간에서도 S&P500지수는 올해 들어 12% 상승했습니다. 금리 상승이 곧바로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오펜하이머 본인도 하락 전망과는 선을 그었습니다. 그는 "경제 성장이 계속되는 한 여전히 비교적 괜찮은 수준이다. 이것이 우리의 전망"이라고 말했습니다. 경기 확장이 이어진다면 추가 상승 여지도 열려 있다는 쪽입니다. 조건이 붙은 전망이라는 점이 핵심입니다.
그가 국채 매도세를 설명하며 쓴 문장은 이렇습니다. "전 세계적인 국채 매도세가 거세져 규모에 상관 없이 모든 투자자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정도"입니다. 대형 기관과 개인을 나누지 않은 표현입니다. 국채금리가 대출 상품 가격의 기준으로 쓰이는 만큼,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전달 경로가 있다는 의미로 읽힙니다. 이번 인터뷰에는 이와 다른 기관의 반대 견해는 함께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수익률이 낮아진다'와 '떨어진다'는 다른 말입니다. 골드만삭스의 이번 전망은 향후 12개월 기준 한 자릿수 중반~후반이며, 경제 성장이 이어진다는 조건이 붙어 있습니다. 기관 전망을 볼 때는 숫자와 함께 기간, 조건, 발표 주체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또 하나. 국채금리 뉴스는 증시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미국 10년물 금리는 모기지와 자동차 대출, 신용카드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됩니다. 대출을 앞두고 있다면, 금리 흐름과 본인 대출의 금리 조건을 미리 확인해 두는 편이 좋습니다. 리드로 돌아가 봅니다. 오펜하이머가 눈높이를 낮추라고 말한 날, 일본 국채금리는 30년 만의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두 소식이 같은 날 나온 이유가, 그가 말한 위험 요인 그 자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