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제표 책임은 감사인이 아니라 회사에 있다 “재무제표 작성 주체인 회사와 경영진 역시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 구축·운영과 책임 있는 재무제표 작성·공시를 통해 이해관계자와 투명하게 소통하면서 회계부정 예방에 선제적으로 나서달라.” 이재훈 금융감독원 회계감리1국장이 한 세미나 연사로 나서 남긴 당부입니다. 회계 투명성을 논의하는 자리였지만, 화살은 외부 감사인이 아니라 회사와 경영진을 향했습니다.
EY한영은 7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새로운 리스크 환경, 거버넌스의 미래’를 주제로 제7회 회계투명성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자리에서 공유된 내용은 복합 리스크 시대에 기업이 주목해야 할 주요 회계 및 내부회계관리제도 이슈, 그리고 지속가능성 공시 대응 방안입니다. 연사는 네 명이었습니다. 이정찬 금융위원회 사무관, 이재훈 금융감독원 회계감리1국장, 양준권 EY한영 품질관리실장, 채수완 EY한영 컨설팅부문 파트너입니다. 이정찬 사무관은 ‘회계투명성 제고를 위한 정책 방향’ 세션에서 최근 회계감사를 둘러싼 환경 변화를 짚었습니다.
이번 세미나에서 제시된 변화의 방향은 시점의 이동입니다. 채수완 파트너는 감사위원회의 역할이 사후 점검 중심에서 상시 모니터링 기반의 전사 리스크 감독 체계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후 점검은 결산이나 사건이 끝난 뒤 문제를 확인하는 방식입니다. 상시 모니터링은 회사 전반의 위험을 평소에 계속 들여다보는 방식입니다. 같은 감사위원회라도 무엇을, 언제 보는지가 달라진다는 뜻입니다.
내부회계관리제도는 기업이 신뢰성 있는 재무제표를 작성하고 공시하기 위해 갖춰야 하는 내부통제 시스템입니다. 이 제도를 구축하고 운영할 책임은 회사와 경영진에게 있습니다. 감독당국의 당부에서 회사와 경영진이 먼저 호명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EY한영은 이번 세미나에서 개정상법 시행 등 주요 변화가 재무보고와 결산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회계 이슈 대응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제도가 바뀌면 재무제표를 만드는 절차와 일정도 함께 영향을 받는 구조입니다.
감독당국이 연사로 나선 세션이라면 점검과 제재가 앞에 놓일 것으로 예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이재훈 국장의 발언은 회계부정 예방에 회사가 선제적으로 나서달라는 요청이었습니다.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와 책임 있는 공시, 그리고 이해관계자와의 투명한 소통이 그 방법으로 함께 언급됐습니다. 적발이 아니라 예방, 외부가 아니라 내부에 무게를 둔 표현입니다.
양준권 실장은 지속가능성 공시가 규제 준수를 넘어 투자자와 시장이 요구하는 정보 신뢰성의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지속가능성 공시는 기업의 환경·사회· 지배구조 관련 정보를 투자자 등 이해관계자에게 공개하는 것입니다. 박용근 EY한영 대표는 “상법 개정과 AI 확산 등으로 기업을 둘러싼 리스크가 더욱 복잡해졌고 경영진과 이사회, 감사위원회의 역할이 한층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세미나에서 반복된 주체는 세 곳입니다. 경영진, 이사회, 감사위원회. 회계 투명성의 출발점을 외부 감사인이 아니라 회사 내부에 두는 시선입니다. 기업의 재무제표를 볼 때, 숫자를 검증한 쪽과 숫자를 만든 쪽이 다르다는 점을 구분해 두면 이 논의의 위치가 잡힙니다. 이재훈 국장의 당부가 감사인이 아니라 회사와 경영진을 향했던 이유도 같습니다. 재무제표를 작성하는 주체는 회사이기 때문입니다.
미래 논의"」 (언론사 미명시), 2025년 7월 7일
![EY한영, 회계투명성 세미나서 거버넌스 강화 방안 제시 [시그널]](https://wimg.sedaily.com/news/cms/2026/09/07/news-p.v1.20260907.5072774026af490eaf0093984673d6ca_P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