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 효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PAFC도 미국의 강한 온사이트 발전 수요를 기반으로 데이터센터 시장에 진입할 수 있음이 확인됐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이 7일 내놓은 평가입니다. 같은 날 두산퓨얼셀 주가는 장중 14.94% 올랐습니다. 연료전지가 데이터센터의 보조 전원이 아니라, 주 전력원 후보로 거론되기 시작한 날이었습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0분 기준 두산퓨얼셀은 전 거래일보다 14.94%(6550원) 오른 5만 700원에 거래됐습니다. 같은 날 알려진 계약은 5014억 원 규모의 인산형 연료전지(PAFC) 공급 건입니다. 두산퓨얼셀이 직접 계약한 것은 아니고, 미국 관계사 하이엑시엄(HyAxiom)을 통해 체결됐습니다. 최종 고객사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해당 물량이 미국 데이터센터에 공급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산형 연료전지는 인산을 전해질로 써서 수소와 산소의 반응으로 전기를 만드는 장치로, 두산퓨얼셀의 주력 제품입니다.
규모가 시장 예상과 달랐습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수주 물량을 약 140MW로 추정했습니다. 증권가가 앞서 예상해온 50MW의 세 배에 가까운 수준입니다. 실적 전망도 함께 움직였습니다. NH투자증권은 두산퓨얼셀의 2026년 매출액 전망치를 기존 6689억 원에서 8821억 원으로 31.9% 올렸습니다. 2025년 예상 매출액 4888억 원과 비교하면 80.5% 많은 금액입니다. 같은 증권사는 2027년 영업이익이 404억 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도 상향 조정됐습니다. 다만 이는 확정된 실적이 아니라 특정 증권사의 전망치입니다.
왜 데이터센터에 연료전지가 들어가는지가 이번 계약의 핵심입니다. 정연승 연구원이 언급한 온사이트(On-site) 발전은 전력을 쓰는 시설 현장에서 직접 전기를 만드는 방식입니다. 송전망을 새로 끌어오는 대신, 부지 안에서 발전 설비를 돌리는 구조입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공급 물량을 고려하면 연료전지가 비상용이나 보조 전원이 아니라 주 전력원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140MW는 보조 설비로 보기 어려운 규모라는 판단입니다.
의외인 지점은 제품 종류입니다. 두산퓨얼셀은 인산형 연료전지 외에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도 만듭니다. 정연승 연구원의 표현대로 인산형은 상대적으로 발전 효율이 낮은 방식입니다. 그런데도 미국 데이터센터 물량으로 선택됐습니다. NH투자증권은 그 배경을 효율 경쟁이 아니라 수요의 크기로 설명했습니다. 미국의 온사이트 발전 수요가 강하기 때문에, 효율이 앞서지 않는 방식도 시장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는 평가입니다.
추가 수주 여력도 함께 거론됩니다. 두산퓨얼셀의 현재 연간 생산능력은 인산형 275MW, 고체산화물 50MW입니다. 인산형 생산라인 증설이 끝나면 연간 생산능력은 350MW로 늘어날 예정입니다. 국내향 약 100MW, 미국향 100~120MW의 인산형 생산을 가정해도 연간 100MW 이상을 더 소화할 수 있는 계산입니다. 다만 이는 설비 여력에 관한 계산이며, 실제 계약이 확보됐다는 뜻은 아닙니다.
지금 확정된 사실과 추정된 사실을 구분해두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확정된 것은 5014억 원 규모의 공급 계약 체결입니다. 추정인 것은 140MW라는 물량 규모, 2026년 매출 8821억 원, 2027년 영업이익 404억 원입니다. 모두 NH투자증권의 전망치이며 최종 고객사도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계약 규모와 조건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의 공급계약 공시에서 원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7일 장중 주가는 14.94% 올랐지만, 그 안에 담긴 것은 이미 벌어진 실적이 아니라 아직 오지 않은 실적에 대한 기대였습니다.
NH투자증권
![두산퓨얼셀, 美 데이터센터 5000억 수주에 15% 급등…목표가도 70%↑[이런국장 저런주식]](https://wimg.sedaily.com/news/cms/2026/09/07/news-p.v1.20260907.6f787db108e14432a6665c0141978bf0_P1.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