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투자를 시작하는 투자자가 부담 없이 첫걸음을 뗄 수 있도록 금리와 혜택을 함께 설계했다." 7일 키움증권 관계자가 밝힌 특판 상품의 취지입니다. 만기 1년, 세전 연 5%. 은행 예금 금리와 비교하면 눈에 띄는 숫자입니다. 그런데 이 금리에는 조건이 하나 붙습니다. 생애 최초로 계좌를 개설한 투자자여야 합니다.
키움증권은 7일 생애 최초로 계좌를 개설한 투자자를 대상으로 만기 1년 약정형 발행어음에 세전 연 5% 금리를 적용하는 특판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약정형이란 만기와 금리를 미리 확정해 두고 운용하는 유형을 말합니다. 1인당 가입 한도는 10억 원입니다. 여기서 '세전'은 세금을 떼기 전 금리라는 뜻이므로, 실제로 받는 이자는 이보다 줄어듭니다.
키움증권이 발행어음을 취급하기 시작한 건 최근입니다. 지난해 11월 금융위원회 인가를 받고, 12월부터 관련 상품을 판매해 왔습니다. 이때 처음 출시한 발행어음 금리는 세전 연 3%대 중반 수준이었습니다. 이번 특판 금리는 그보다 1%포인트 이상 높습니다. 같은 회사, 같은 상품군인데 대상을 '생애 최초 개설자'로 좁힌 특판이라는 점이 기존 상품과 다릅니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 4조 원 이상인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자체 신용으로 발행하는 상품입니다. 은행 예금과 이름은 비슷해 보이지만 성격이 다릅니다. 발행어음은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닙니다. 원리금은 키움증권의 신용을 바탕으로 지급됩니다. 즉 연 5%라는 숫자 뒤에는 발행사의 상환 능력이라는 조건이 함께 붙어 있습니다. 이 점은 키움증권도 상품 안내에서 명시하고 있습니다.
추가 혜택도 있습니다. 이벤트를 신청한 비대면 계좌 투자자가 특판 발행어음의 3개월 평균잔액을 1000만 원 이상 유지하면, 삼성전자 또는 SK하이닉스 소수점주식 5만 원 상당을 받습니다. 소수점주식은 주식 한 주를 쪼개 소액 단위로 보유하는 방식입니다. 가입 한도는 10억 원까지지만, 이 혜택을 받는 기준선은 3개월 평균잔액 1000만 원입니다. 넣는 순간이 아니라 3개월간 유지해야 하는 조건입니다.
생애 최초로 비대면 종합계좌를 개설하면 기존 계좌개설 이벤트에도 함께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이 이벤트에서는 현금 5만 원을 지급하고, 지인에게 이벤트를 공유하는 등 조건을 충족하면 최대 12만 원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최대 12만 원'은 조건을 모두 채웠을 때의 금액입니다. 키움증권은 이벤트별로 각각 신청과 세부 조건 충족이 필요하며, 예산이 소진되면 조기 종료될 수 있다고 안내했습니다.
확인할 것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이 금리는 생애 최초 계좌 개설자에게 적용되는 조건부 특판입니다. 둘째, 금리와 별개로 현금·주식 혜택은 각 이벤트를 따로 신청하고 조건을 채워야 받습니다. 셋째, 발행어음은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니라 발행사 신용에 기반한 상품입니다. 예산 소진 시 조기 종료될 수 있으므로, 금리·한도·이벤트 조건은 키움증권 공지사항과 고객센터에서 직접 확인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연 5%라는 숫자는 상품의 시작점이지, 조건 전체가 아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