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는 25개월째 늘었는데, 인구는 81개월째 줄고 있다니요 🍼 2026년 7월, 한 달 동안 태어난 아이는 2만 4275명이었습니다. 같은 달 세상을 떠난 사람은 2만 8921명이었습니다. 두 숫자의 차이는 4647명. 출생아 수는 7년 만에 7월 기준 최대를 기록했는데, 인구는 여전히 줄었습니다. 이 두 문장은 모순이 아니라, 지금 한국 인구가 놓인 자리입니다.
9월 23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2026년 7월 출생아 수는 2만 4275명이었습니다. 1년 전인 2025년 7월(2만 1854명)보다 2421명, 비율로는 11.1% 늘었습니다. 7월만 따로 떼어 비교하면 2019년 7월의 2만 5222명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습니다. 2024년 7월 2만 580명, 2025년 7월 2만 1854명, 그리고 올해 2만 4275명. 같은 달끼리 3년 연속 올라간 셈입니다.
한 달만의 반짝 수치는 아닙니다.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한 출생아 증가세는 2024년 7월부터 25개월 연속 이어졌습니다. 2년 넘게 한 번도 꺾이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올해 1~7월 누적 출생아는 17만 7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7% 많습니다. 지역별로도 7월 출생아 수는 전국 모든 시도에서 전년 동월보다 늘었습니다. 서울은 1~7월 누적 3만 1367명으로 17.9% 증가해, 전국 증가율 14.7%를 웃돌았습니다.
혼인 건수도 같은 방향입니다. 7월 혼인은 2만 2282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1890건(9.3%) 늘었고, 1~7월 누계는 14만 6656건으로 6.1% 증가했습니다. 같은 달 이혼은 7764건으로 0.8% 줄었습니다. 출산율이 오른 구간도 구체적입니다. 7월 합계출산율은 0.89명으로 1년 전 0.81명보다 0.08명 높아졌습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 수입니다. 이 중 30대의 움직임이 가장 컸습니다.
30~34세 출산율은 여성 1000명당 82.1명으로 1년 전보다 7.9명 올랐습니다. 35~39세는 61.1명으로 8.6명 높아졌습니다. 30대 후반의 상승 폭이 30대 초반보다 더 컸습니다. 아이를 낳는 시점이 뒤로 밀린 상태에서, 그 뒤로 밀린 연령대에서 숫자가 회복되고 있다는 의미로 읽힙니다. 다만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자료는 이 변화의 원인을 따로 설명하지 않습니다. 확인된 것은 연령대별 수치의 방향과 폭까지입니다.
7월 사망자는 2만 8921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3.0% 늘었습니다.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4647명 많았습니다. 태어난 사람에서 떠난 사람을 빼면 인구가 줄어드는 상태를 자연감소라고 합니다. 이 자연감소는 2019년 11월 이후 81개월째, 6년 9개월 동안 한 달도 쉬지 않고 계속됐습니다. 출생아가 25개월 연속 늘어도 이 흐름은 아직 끊기지 않았습니다. 출생아 수와 인구 총량은 서로 다른 이야기라는 뜻입니다.
대신 감소 폭은 눈에 띄게 좁아졌습니다. 2025년 7월에는 한 달 동안 6228명이 자연감소했지만, 올해 7월은 4647명이었습니다. 1581명 줄었습니다. 누적으로 보면 차이가 더 큽니다. 올해 1~7월 자연감소는 3만 766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만 4990명보다 약 42% 작습니다. 방향은 그대로지만 기울기가 완만해진 구간입니다. 이 기울기가 0에 닿는 시점이 언제일지는 아직 이 통계로 답할 수 없습니다.
인구 관련 뉴스에서 "출생아 최대"와 "인구 감소"가 같은 날 나오는 건 오류가 아닙니다. 앞의 것은 같은 달끼리 비교한 출생아 수, 뒤의 것은 출생아에서 사망자를 뺀 값이기 때문입니다. 숫자를 볼 때는 비교 기준이 '전년 같은 달'인지 '전월'인지, 모수가 출생아인지 인구 총량인지를 먼저 확인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국가데이터처 인구동향은 매월 발표되고, 시도별·연령별 수치까지 공개됩니다. 7월의 두 숫자, 2만 4275명과 2만 8921명은 다음 달에도 함께 나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