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룩 거래가 한 달 새 102% 늘었다고요? 🍀 "면접 한 번에 붙은 기운 좋은 옷 입고 꼭 합격하세요." 중고거래 앱에 올라온 정장 판매글에 적힌 문장입니다. 옷의 상태나 가격 대신, 판매자가 그 옷을 입고 합격했다는 사실이 먼저 적혀 있었습니다. 이런 게시글은 지금 한두 건이 아닙니다. 하반기 공채 시즌과 함께 면접용 옷을 사고파는 거래 자체가 한 달 만에 두 배로 늘었습니다.
◾ "이 옷 입고 붙었어요"가 적힌 판매글
2026년 9월 26일 당근이 공개한 자체 집계에 따르면, 8월 16일부터 9월 15일까지 한 달간 중고거래 내 '면접룩' 거래량은 직전 한 달인 7월 16일~8월 15일보다 102% 증가했습니다. 한 달 사이에 두 배를 넘긴 셈입니다. 같은 기간 '정장 세트'는 검색량이 68%, 거래량이 70% 늘었습니다. 찾아보는 사람이 늘어난 만큼 실제 거래도 따라 움직였다는 뜻입니다.
◾ 채용 공고가 붙는 시기와 겹쳤다
당근은 이 증가의 배경으로 채용 시즌을 들었습니다. 기업들의 채용 공고가 이어지고 대학가에서 취업박람회가 열리는 시기와 거래 증가 구간이 겹칩니다. 직전 한 달은 공채 공고가 본격적으로 나오기 전 기간이었습니다. 면접 복장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이 특정 시기에 몰리면서, 같은 플랫폼에서 같은 품목의 거래량이 두 달 사이 두 배 차이로 벌어졌습니다.
◾ 정장 한 벌은 면접이 끝나면 갈 곳이 마땅치 않다
면접복은 쓰임의 기간이 짧습니다. 합격한 사람에게는 더 이상 필요가 줄어든 옷이지만, 다음 지원자에게는 당장 필요한 물건입니다. 당근은 이 지점이 이웃 사이에서 물건을 주고받는 중고거래의 특성과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설명합니다. 실제로 거래 게시글에는 옷 상태와 가격 외에 판매자의 합격 경험이 함께 담기는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물건만 넘어가는 게 아니라, 그 옷을 입고 어떤 결과를 받았는지가 함께 넘어가는 구조입니다.
◾ 넥타이만 따로 찾는 사람들
늘어난 건 정장 세트만이 아닙니다. 같은 기간 '와이셔츠' 거래량은 43%, '넥타이' 거래량은 40% 증가했습니다. '면접 구두' 거래량은 36% 늘었고, '면접 치마'는 검색량이 31% 늘었습니다. 상·하의를 한 번에 갖추는 세트 상품만 팔린 게 아니라, 이미 가진 옷에 더할 개별 품목까지 수요가 퍼진 모습입니다. 한 벌을 통째로 새로 마련하는 방식과, 부족한 한 가지만 채우는 방식이 동시에 나타난 셈입니다.
◾ 당근은 "이웃들의 모습"이라고 말한다
당근 관계자는 "하반기 채용 시즌을 맞아 면접에 필요한 의류 거래가 늘고, 합격 경험과 함께 다음 지원자의 좋은 결과를 응원하는 이웃들의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앞으로도 이용자들이 필요한 물품을 손쉽게 찾고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이용 경험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위 수치와 사례는 모두 당근이 집계·공개한 내용으로, 중고거래 시장 전체의 수치는 아닙니다.
◾ 한 가지만 기억한다면
옷을 내놓는 쪽이라면, 가격을 정하는 단계에서 쓸 수 있는 기능이 있습니다. 당근은 2025년 물품 사진을 찍으면 인공지능이 품목을 분석해 예상 판매가를 제안하는 '내 물건 가격 찾기'를 도입했습니다. 상품의 종류와 브랜드, 특징을 담은 판매글 작성을 돕는 AI 글쓰기 기능과도 연동됩니다. 만날 시간을 맞추기 어렵다면 결제부터 배송까지 한 번에 진행하는 '바로구매'가 있습니다. 구매자가 물품을 받고 구매를 확정해야 판매대금이 정산되는 방식입니다. 면접 한 번에 붙었다는 그 정장도, 이런 경로를 거쳐 다음 사람에게 건네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