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100만 원도 못 버는 사업장이 837만 개라고? 🪧 간판은 걸려 있는데 지난해 매출이 한 푼도 없었던 사업장이 110만 7,690개입니다. 2026년 9월 25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문진석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아 공개한 2024년 자영업 사업장 집계 자료에 담긴 숫자입니다. 이게 예외적인 사례가 아닙니다. 같은 자료에서 연소득 1,200만 원을 넘지 못한 사업장은 837만 9,407개, 전체의 66.8%였습니다.
◾ 3곳 중 2곳이 월 100만 원 밑입니다
2024년 기준 연소득 1,200만 원 이하 자영업 사업장은 837만 9,407개입니다. 1년에 1,200만 원이면 열두 달로 나눠 월 100만 원, 그 아래라는 뜻입니다. 이 수치는 국세청에 신고된 소득을 기준으로 집계한 것이고, 비중으로는 전체 자영업 사업장의 66.8%입니다. 문 의원실 설명대로 사업장 3곳 중 2곳이 이 구간에 들어갑니다. 임대료와 재료비를 빼고 남은 돈이 아니라, 신고된 소득 자체가 그 수준입니다.
◾ 4년 새 254만 개가 이 구간으로 들어왔습니다
2020년에는 같은 구간 사업장이 583만 2,552개였습니다. 전체의 64.4%였습니다. 2024년 837만 9,407개(66.8%)와 비교하면 4년 만에 254만 개 이상 늘었고, 비중도 2.4%포인트 높아졌습니다. 개수가 늘어난 것과 비중이 높아진 것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자영업 사업장 자체가 늘어나는 동안, 그 안에서 저소득 구간이 차지하는 몫까지 같이 커졌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 매출이 0원인데 폐업은 하지 않았습니다
더 낮은 쪽을 보면 흐름이 선명해집니다. 매출이 0원으로 신고된 사업장은 2020년 78만 363개에서 2024년 110만 7,690개로 늘었습니다. 4년 새 32만 7,327개가 늘었고,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5%에서 8.8%로 0.3%포인트 올랐습니다. 소득이 적은 게 아니라 들어온 매출 자체가 없는 상태입니다. 그런데 사업자 등록은 유지되고 있습니다. 사실상 개점휴업인 사업장이 110만 개를 넘어섰다는 뜻입니다.
◾ 성장률은 올라갔는데 골목은 아니었습니다
같은 기간 나라 전체 경제 지표는 다른 방향을 가리켰습니다. 반도체 호황으로 경제성장률은 개선됐습니다. 문 의원은 이 대비를 지적했습니다. 성장률은 올라갔지만 그 온기가 골목까지는 닿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성장률이 좋아졌다는 소식과 내 가게 장부가 서로 맞지 않는다고 느끼는 자영업자들의 감각이, 837만 개와 110만 개라는 숫자로 확인된 셈입니다.
◾ "버티게 하는 지원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문 의원은 지원의 방향 자체를 다시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버티게 하는 지원을 넘어서, 제때 정리하고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폐업과 재취업 경로를 함께 열어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대책이 문을 닫지 않고 견디게 하는 쪽에 무게가 실려 있었다면, 매출 0원으로 등록만 유지하는 110만 개 사업장에는 그 지원이 출구가 되지 못한다는 지적입니다. 이 발언은 자료를 공개한 의원 본인의 진단입니다.
◾ 한 가지만 기억한다면
이 자료는 국세청 신고 소득을 기준으로 한 사업장 단위 집계입니다. 따라서 '자영업자 수'가 아니라 '사업장 수'로 읽어야 합니다. 한 사람이 여러 사업장을 낸 경우도 함께 집계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66.8%라는 수치는 "자영업자 셋 중 둘이 가난하다"가 아니라 "등록된 사업장 셋 중 둘이 연 1,200만 원 아래로 신고됐다"로 이해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다시 처음의 숫자로 돌아가면, 그중 110만 개는 지난해 매출이 0원이었습니다. 간판은 아직 걸려 있습니다.
(2026년 9월 25일 공개, 2024년 집계 기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