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부터 2024년까지, 정부 정책 50건과 기사 11만 8,602건, 상장사 906곳의 주가를 놓고 기사와 종목을 하나하나 맞춰봤습니다. 대조한 조합은 1억 1,049만 쌍이었습니다. 결과는 이랬습니다. 정책 발표를 앞두고 기업 이름이 기사에 등장한 날, 그 종목의 변동 폭은 평소의 1.17배였습니다. 이 분석은 28일 문을 연 데이터 플랫폼 '서울경제 아틀라스'에 그대로 담겼습니다.
◾ 계열사 4,167곳이 한 화면에 들어왔다
서울경제신문은 28일 데이터 플랫폼 '서울경제 아틀라스(en.sedaily.com/atlas)'를 열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 지정한 기업집단 102개, 그 소속 계열사 4,167곳과 상장사 345개를 시각화해 제공합니다. 한국어와 영어·중국어·일본어 네 가지 언어로 볼 수 있습니다. 삼성·SK·현대차·LG·롯데 같은 주요 그룹의 지분 관계와 지배구조 변화는 인터랙티브 화면으로 확인하는 방식입니다.
◾ 최대주주의 최대주주를 거슬러 올라간다
아틀라스가 보여주는 건 지분율 숫자 하나가 아닙니다. 상장사의 최대주주에서 다시 그 최대주주로, 계속 거슬러 올라가 기업집단의 정점인 동일인까지 이어지는 지배 경로를 그래프로 그립니다. 동일인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하는 기업집단의 지배자입니다. 여기에 계열사 A가 B에, B가 C에, C가 다시 A에 지분을 갖는 순환 출자 구조까지 얹어 집단 전체의 소유 관계를 함께 보여줍니다.
◾ 1987년 제도인데 외국인에겐 아직 낯설다
동일인 제도는 1987년 도입됐습니다. 40년 가까이 된 제도지만 외국인 투자자에게는 여전히 설명이 필요한 개념입니다. 그래서 아틀라스는 '동일인 가이드'를 따로 만들었습니다. 동일인의 개념부터 친족·계열사·임원 등을 포함하는 관련자 범위, 계열사 판정 방식을 단계별로 풀어 설명합니다. 1987년 제도 도입부터 올해 쿠팡 지정까지의 연혁도 함께 담았습니다.
◾ 읽는 대신 직접 조건을 바꿔본다
가이드에는 설명만 있는 게 아닙니다. 이용자가 직접 조건을 바꿔가며 특정 회사가 계열사로 편입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이 구현돼 있습니다. 판정 기준을 글로 읽는 것과, 조건을 하나씩 바꿔 결과가 달라지는 걸 보는 것은 다른 경험입니다. 제도 설명이 어려운 이유가 기준 자체의 복잡함에 있다면, 그 복잡함을 직접 만져보게 하는 쪽을 택한 셈입니다.
◾ 뉴스가 뜨는 시점과 주가가 움직이는 시점
아틀라스에는 정책 관련 기사 데이터 12만 1,954건이 구축돼 있습니다. 기사와 주가의 움직임을 한 화면에서 비교해볼 수도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1.17배 분석은 서울경제신문이 서강대 산학협력단 금융기계학습 연구실과 함께 인공지능으로 수행한 것입니다. 이 분석에서 뉴스와 주가가 움직이는 시점은 업종별로 차이를 보였습니다. 모든 업종이 같은 속도로 반응하지는 않았다는 뜻입니다.
◾ 한 가지만 기억한다면
지금 확인할 수 있는 건 en.sedaily.com/atlas 주소입니다. 기업집단 102개의 지배 경로, 동일인 제도 연혁, 계열사 판정 시뮬레이션, 정책 기사 12만여 건과 주가 비교 화면이 여기에 모여 있습니다. 네 가지 언어로 제공되니 해외 파트너에게 한국 기업 구조를 설명할 때도 쓸 수 있습니다. 서울경제신문은 정부 정책·국회 입법·언론 보도 데이터를 계속 확충하고, 챗봇과 요약 보고서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1억 1,049만 쌍을 대조해 얻은 1.17배라는 숫자는, 그 데이터 지도의 첫 페이지일 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