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M7이 주춤한 사이, 중국 T10이 치고 올라왔다

딥시크 충격 이후 중국 기술주가 재평가되며 '중학개미'라는 말까지 나왔다

국제

입력 2026.08.07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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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뉴욕 증시를 이끈 것은 단연 미국 빅테크 M7이었다. 엔비디아를 필두로 세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들이 즐비했지만, 최근 이들의 기세는 눈에 띄게 꺾였다. 그리고 그 빈자리를 파고든 것이 알리바바, 텐센트, 샤오미, BYD 등 중국을 대표하는 기술주 10개, 이른바 'T10(Terrific 10)'이다.

두 그룹의 수익률 격차는 극명했다. 같은 기간 T10의 평균 수익률이 30%에 가까웠던 반면, M7의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권에 머물렀다. 한 반도체 기업은 70%대 상승률을, 전기차 기업들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 반면, M7 쪽에서는 메타를 제외하면 대부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런 역전 현상의 배경에는 오를 대로 오른 미국 빅테크에 대한 고평가 논란과, 관세 전쟁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 그리고 AI 거품론이 자리한다.

반전의 도화선은 한 중국 AI 스타트업이 당겼다. 오픈AI의 추정 개발 비용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그것도 오픈소스 방식으로 고성능 AI 모델을 공개하면서 중국의 기술력에 대한 시장의 시선이 완전히 달라졌다. 뒤이어 다른 중국 기업들도 빠른 응답 속도를 내세운 AI 모델을 잇달아 선보이며, 중국이 AI 분야에서 미국에 이은 확실한 2인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인식이 퍼졌다.

기술력 못지않게 중요했던 것이 정치적 신호였다. 중국 최고지도부가 주요 민영기업 대표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은 자리에, 몇 년간 당국의 규제 속에 사실상 은신해왔던 한 빅테크 창업자가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이는 중국 당국이 민영 기술기업에 대한 통제 기조를 접고 지원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신호로 해석됐고, 그 상징성만으로도 관련 기업 주가가 급등하는 효과를 냈다.

여기에 정부와 민간을 아우르는 대규모 투자 선언이 뒤따랐다. 클라우드와 AI에 조 단위 위안을 쏟아붓겠다는 발표가 이어졌고, 중국 정부 역시 연간 과학기술 연구개발 예산을 대폭 책정했다. 이런 흐름 속에 중국 AI 시장이 향후 몇 년 안에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는 규모로 커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투자 심리는 더욱 달아올랐다.

국내 투자자들의 움직임도 빨랐다. '서학개미'라는 말이 익숙해지기 무섭게 '중학개미'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국내 투자자들의 중국·홍콩 주식 보유액이 짧은 기간 크게 늘었고 같은 기간 미국 주식 보유액은 오히려 줄었다. 중국 관련 레버리지 ETF들이 한 달 만에 두 자릿수, 많게는 3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이런 이동을 뒷받침했다.

다만 낙관만 하기는 이르다. 매년 초 중국의 한 해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정치 행사에서 나온 성장률 목표는 시장 기대를 충족시켰지만, 미국의 대중 견제 기조가 여전히 살아 있는 데다 부동산 경기 부진과 내수 둔화 같은 구조적 리스크도 남아 있다. 미중 갈등의 파고에 따라 중국 기술주가 다시 출렁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의 독주가 끝난 자리에서, 중국은 값싼 혁신으로 재평가받고 있다.

이 콘텐츠는 서울경제신문 원문 기사를 AI가 레터·웹툰·팟캐스트·영상 형식으로 재구성해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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