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새로 받는 사람은 줄었는데, 30대 빚은 사상 최대다 올해 2분기, 주택담보대출을 새로 받은 금액이 2억 829만 원이었습니다. 전분기보다 2110만 원 줄었습니다.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3년 이후 가장 큰 감소폭입니다. 그런데 30대의 주담대 잔액은 같은 시기 2억 3419만 원으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많았습니다. 신규 대출은 줄었는데 빚은 쌓여 있는 구조입니다.
한국은행이 2026년 7월 25일 발표한 '2026년 2분기 차주별 가계부채 통계'에 따르면, 차주당 가계대출 신규 취급액은 3414만 원입니다. 전분기보다 128만 원 줄어 2023년 1분기(3344만 원) 이후 13분기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주담대만 따로 보면 감소폭이 더 뚜렷합니다. 신규 주담대 취급액은 2억 829만 원으로, 전분기 대비 2110만 원 감소했습니다. 2013년 통계 작성 이래 한 분기 최대 감소폭입니다. 취급액 절대 수준도 2024년 4분기(2억 648만 원) 이후 6분기 만에 가장 낮습니다.
이번 감소는 갑작스러운 흐름이 아닙니다.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총량을 관리하기 위해 은행별 대출 한도를 조이는 총량 규제를 수년째 유지해 왔습니다. 총량 규제란 은행이 연간 또는 분기별로 늘릴 수 있는 가계대출 총액에 상한선을 두는 방식입니다. 신규 대출뿐 아니라 기존 대출자가 한도를 늘리는 증액, 다른 상품으로 갈아타는 대환 거래도 이 한도에 포함됩니다. 실제로 이번 2분기에는 증액·대환 취급 규모가 함께 줄었습니다. 한국은행은 "기존 대출 보유 차주들의 증액·대환 취급 규모가 줄어든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방향이 엇갈립니다. 40대 신규 주담대 취급액이 전분기 대비 3537만 원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습니다. 30대는 2632만 원, 50대 1281만 원, 60대 1069만 원 순으로 줄었습니다. 반면 20대만 392만 원 늘어난 2억 3217만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다시 썼습니다. 30대의 신규 주담대 비중은 43.7%로 전분기보다 2.3%포인트 올랐습니다. 전체 신규 주담대 중 30대가 받는 비중이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온 것입니다.
규제로 새로 받는 대출이 줄면 빚도 줄어야 할 것 같지만, 실제 잔액은 그렇지 않습니다. 차주당 주담대 평균 잔액을 보면, 30대가 2억 3419만 원으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많습니다. 20대 평균 잔액은 2억 394만 원으로, 처음으로 2억 원을 넘었습니다. 한국은행은 "대출 규제 강화로 증액·대환이 줄었지만, 상환 규모도 함께 감소하면서 잔액이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새로 빌리는 사람은 줄었지만, 기존에 빌린 사람들이 갚는 속도도 함께 느려졌다는 뜻입니다.
한국은행은 "3분기에는 8·13 대책에 따른 가계대출 총량 확대 영향으로 신규 취급액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민숙홍 한국은행 가계부채미시통계팀장은 "가계대출 총량 규제 등 금융권의 대출 관리 강화에 신규 취급액이 감소했다"고 말했습니다. 감소 원인이 규제였던 만큼, 규제 방향이 바뀌면 반등도 빠를 수 있습니다. 8·13 대책의 구체적 내용은 이 통계에 포함되지 않아, 3분기 수치로 확인이 필요합니다.
지금 주담대를 보유하고 있다면, 잔액이 줄어들고 있는지 직접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통계는 증액과 대환이 모두 줄었음에도 잔액이 늘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상환 계획을 점검하고 싶다면 주거래 은행 창구 또는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처(국번 없이 1332)에서 대출 조건 확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2분기 주담대 신규 취급액이 1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지금, 3분기 수치가 어떻게 돌아올지 주목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