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움직이는 이유: 대형마트가 사라지는 시대에 점포를 늘린다 홈플러스 매장이 117개에서 67개로 줄었습니다. 대형마트 업계 전체에서 올해 새 점포를 여는 곳은 이마트 하나입니다. e커머스가 장보기 시장을 잠식하는 흐름 속에서 이마트는 반대 방향으로 걷고 있습니다. 오프라인에 돈을 쓰는 이 선택, 어떤 계산에서 나온 것인지 따져봤습니다.
이마트는 올해 연말 충청권에 신규 점포를 엽니다. 현재 청주가 유력 후보지로 거론됩니다. 이마트는 청주시 서원구에서 이미 청주점을 운영 중이지만, SK하이닉스·LG에너지솔루션 등 산업단지를 품은 이 도시의 배후 수요가 추가 점포를 낼 만큼 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출점은 지난해 4월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 이후 약 1년 6개월 만입니다. 대형마트 전체로 보면 지난해 6월 롯데마트 구리점이 마지막이었습니다.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 의정부점도 연내 문을 열 예정입니다.
대형마트 3사의 방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홈플러스는 기업회생 절차를 밟으며 점포 수가 지난해 117개에서 67개로 줄었습니다. 롯데마트는 올해 신규 출점 계획이 없습니다. 이마트만 국내에 새 점포를 냅니다. 이마트는 청주 테크노폴리스 부지 개발에도 참여 중입니다. 2017년과 2022년 두 차례에 걸쳐 사들인 이 부지는 현재 복합쇼핑몰로 개발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점포 하나를 여는 것이 아니라 지역 거점을 단계적으로 구축하는 방식입니다.
이마트가 오프라인에 힘을 싣는 근거는 실적에서 나왔습니다. 올해 4월 리뉴얼을 마친 은평점과 검단점은 5월부터 8월 12일까지 약 넉 달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4%, 20% 증가했습니다. 6월 25일 새단장한 풍산점은 7월 이후 이달 12일까지 17% 늘었습니다. 지난해 스타필드마켓으로 전환한 일산·동탄·경산점 3곳은 올 2분기 방문 고객 수와 매출이 지난해 상반기 대비 각각 79.5%, 42.4% 증가했습니다. 공간을 바꾸자 사람이 돌아왔고, 매출이 따라왔습니다. 전사 실적도 방향이 같습니다. 이마트의 2분기 별도 기준 총매출은 4조 4428억 원으로 전년 대비 3.5% 늘었고, 영업이익은 256억 원으로 64.1% 증가했습니다. 기존점 매출 증가율은 이마트 3.8%, 트레이더스 4.7%였습니다. 기존점 성장률은 점포 수를 늘리지 않아도 성장 여력이 있는지를 리테일 업계에서 판단하는 핵심 지표입니다.
오프라인 점포를 강화하면서 동시에 배송도 확대합니다. 이마트는 현재 110여 개 점포에서 운영 중인 퀵커머스 서비스를 연말까지 132개 전 점포로 넓힙니다. 이마트 퀵커머스는 SSG닷컴의 즉시배송 서비스 '바로퀵'과 배달의민족을 통해 주문을 받아 점포에서 직접 상품을 담아 보내는 방식입니다. 배송이 닿지 않는 지역은 매장 자체 근거리 배송으로 채웁니다. 자체 브랜드(PB) 전문점 노브랜드는 4월 말 배달의민족을 통해 직영점 4곳에서 퀵커머스를 시작한 뒤 한 달 만에 100개 매장으로 확대했고, 연내 150개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까지 합산하면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를 제외한 전 유통 채널이 퀵커머스 시장에 진입한 셈입니다.
정진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8~9월에도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따른 기저효과와 추석 효과로 양호한 매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홈플러스 일부 점포 폐점에 따른 반사수혜도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이마트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가격·상품·공간 혁신을 이어가 본업 경쟁력과 시장 지배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며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아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져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7월 기존점 성장률이 이마트 8.6%, 트레이더스 8.5%, 에브리데이 12.5%로 뛴 배경 중 하나는 지난해 소비쿠폰 효과로 낮아진 비교 기준선입니다. 기저효과가 걷힌 뒤의 흐름이 실질적인 회복세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됩니다.
근처 이마트·노브랜드에서 배달 앱으로 장을 볼 수 있게 됩니다. 올해 안으로 이마트 전 점포 132곳에 퀵커머스가 적용되고, 노브랜드도 150개 매장으로 늘어납니다. 배달 앱에서 'SSG닷컴 바로퀵' 또는 '배달의민족 — 노브랜드'를 검색하면 현재 서비스 가능 지역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홈플러스 매장이 절반으로 줄고, 대형마트 3사 가운데 새 점포를 여는 곳은 이마트뿐인 이 시점에 — 이마트의 이 선택이 오프라인 장보기 시장의 지형을 어떻게 바꿀지는 연말 청주 신규 점포가 문을 여는 순간부터 윤곽이 잡힐 것입니다.
![출점·퀵커머스·리뉴얼 동시 추진…이마트, 본업 승부수 [똑똑! 스마슈머]](https://wimg.sedaily.com/news/cms/2026/08/25/news-p.v1.20260707.5ec408140cb54c59849febb99a6931c7_P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