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1월, 삼성이 만든 로봇이 걸어나온다 "인공지능(AI)이 고도화하며 휴머노이드 상용화 시점이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되자 삼성전자가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고위 관계자가 서울경제신문에 전한 말입니다. 무대는 2027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7입니다. 삼성전자는 이 자리에서 자체 개발한 휴머노이드를 처음 공개하는 것을 목표로 시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휴머노이드는 사람의 몸 구조를 모방한 이족보행 로봇으로, 한 가지 정해진 작업만 하는 기존 산업용 로봇과 달리 여러 작업을 하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6월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사장 직속인 로보틱스(RX) 사업추진실 주도로 CES 2027에 올릴 시제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RX 사업추진실은 DX 부문 안에 로봇 사업을 전담하도록 둔 조직입니다. 사장이 직접 관할하는 조직이 전시회 날짜를 기준으로 개발 일정을 맞추고 있다는 뜻입니다. 삼성전자는 휴머노이드 구동의 뼈대가 되는 고관절 설계 기술과 차세대 로봇 손, AI 행동 제어와 관련한 특허도 다수 확보했습니다.
휴머노이드 공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올해 초 현대자동차그룹이 신형 아틀라스를 선보였고, 이어 내년 초 전시회에 삼성전자가 새 휴머노이드를 올리는 흐름입니다. 그 사이에도 일정이 있습니다. 삼성전자 자회사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026년 4월 산업용 양팔 로봇 'RB-Y2' 시제품을 공개했고, 개발 진척도에 따라 이르면 2026년 11월 '로보월드 2026'에서 개선 모델을 내놓을 수 있습니다. 올 초 아틀라스, 4월 RB-Y2, 11월 로보월드, 그리고 2027년 1월 CES로 이어지는 일정표입니다.
주목할 대목은 조직 구성입니다. 소프트웨어·플랫폼 전문가인 윤장현 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사장)가 RX 사업추진실의 하드웨어 개발팀장과 AI 소프트웨어 개발팀장을 동시에 맡고 있습니다. 하드웨어는 기계 구동을, AI 소프트웨어는 인식과 판단을 담당합니다. 로봇의 몸과 두뇌를 임원 한 명이 통합 지휘하는 것은 업계에서도 이례적입니다. 삼성 안팎에서는 두 축을 따로 개발해 나중에 합치는 방식으로는 빠르게 발전하는 AI 기술 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봅니다.
다만 확정된 계획은 아닙니다. 삼성전자는 내년 CES에 휴머노이드 시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냐는 서울경제신문의 질문에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내용은 업계를 통해 전해진 개발 진행 상황입니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개선 모델 역시 11월 출시가 확정된 것이 아니라 개발 진척도에 따라 가능하다는 조건이 붙어 있습니다. 시제품은 상용 제품과 다르며, 전시 공개와 실제 판매 사이에는 별도의 단계가 남아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역할을 나누는 투트랙 방식으로 움직입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RB-Y2의 최대 적재 무게와 작업 반경을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공장과 현장에서 실제로 쓰이는 로봇의 성능을 키우는 작업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레인보우가 현장용 산업 로봇을 전담하고 삼성전자는 내년 CES에서 범용 휴머노이드 청사진을 제시하며 글로벌 시장에 등판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당장 돈을 버는 쪽과 시장 주도권을 겨루는 쪽을 분리한 구도입니다.
확인해볼 시점은 두 개입니다. 2026년 11월 로보월드 2026에서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산업용 로봇 개선 모델이 나오는지, 그리고 2027년 1월 CES 2027에서 삼성전자 휴머노이드가 실제로 등장하는지입니다. 볼 지점은 공개 여부보다 내용입니다. 무대에서 걷고 손을 움직이는 시연에 그치는지, 어떤 작업을 어느 수준까지 수행하는지가 상용화 시점을 가늠하는 단서가 됩니다. 지금 단계는 시제품 개발이고, 회사는 공개 계획 자체를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라스베이거스 무대까지 남은 시간은 약 7개월입니다.
![[단독] 삼성 휴머노이드, 내년 CES서 첫선](https://wimg.sedaily.com/news/cms/2026/09/07/news-p.v1.20260907.776dae82d419469484fc512f4100968f_P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