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는 7일, 한국관광공사와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력해 지난 4일(현지 시간) 부터 이틀간 프랑크푸르트 갤러리아 백화점에서 '2026 K-컬처·관광 축제'를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행사는 두 축으로 짜였습니다. 하나는 독일 일반 소비자에게 제품을 직접 알리고 판매하는 B2C 판촉 쇼케이스입니다. 다른 하나는 현지 바이어를 불러 수출 계약을 논의하는 B2B 수출상담회입니다. 소비자와 유통 담당자를 같은 공간에 놓은 구성입니다.
판촉전에는 에이피알, 코스알엑스, 아트박스, 락앤락 등 K-소비재 기업 80곳이 참가해 250여 개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기업 한 곳당 평균 3개 남짓입니다. 현지 중대형 유통망 17곳도 함께 들어왔습니다. 바이브 서울, 모모고, 네모 등이 국내 기업 제품의 현지 유통과 판매를 도왔습니다. 제품을 보여주는 자리에 그치지 않고, 그 자리에서 판매를 맡을 곳까지 붙여놓은 형태입니다.
독일은 식품 시장 규모가 2,500억 유로, 화장품 시장 규모가 180억 유로에 이르는 유럽 1위 소비시장입니다. 유럽 안에서 소비 규모가 가장 큰 나라라는 뜻입니다. 이 때문에 독일은 K-소비재가 유럽 전역으로 나가기 위한 핵심 거점으로 꼽힙니다. 한 나라에서 유통망에 들어가면 인접 시장으로 이어질 여지가 생기는 구조입니다. 행사 장소를 별도 전시장이 아니라 중심 상권 백화점으로 잡은 것도 실제 소비 동선 위에 제품을 올려놓기 위한 선택으로 읽힙니다.
이틀간 현장 판촉으로 올린 매출은 2만 유로 상당입니다. 참관객 1만여 명 규모를 감안하면 즉석 판매액 자체는 큰 편이 아닙니다. 주최 측이 강조한 지점은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 김연재 KOTRA 유럽지역본부장은 "축제 기간 발굴한 현지 수요를 적극 지원해 국내 K-소비재 기업의 유럽 유통망 입점과 후속 수출 확대로 이어지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장 매출보다 유통망 입점으로 이어지는지가 판단 기준이라는 설명입니다.
수출상담회에 참여한 현지 유통망 모모고 관계자는 "독일에서 K컬처는 이미 대중적인 문화로 자리 잡았고, 떡볶이와 라면 등 K-푸드 소비층도 어린이부터 중장년층까지 폭넓게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문화와 소비재, 관광을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이번 행사가 이러한 흐름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특정 연령대에 머무는 관심이 아니라는 현지 유통 담당자의 관측입니다.
KOTRA는 강원도 유망 수출기업 5개사가 참여한 '강원도 독일 수출로드쇼'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여기에는 현지 유력 바이어 13개사가 참여해 강원 기업들과 일대일 수출 상담을 벌였습니다. 참여 바이어 중에는 유럽 전역에 3,000여 개 매장을 운영하는 생활용품 유통 체인 테디(TEDi)도 있었습니다. '독일판 다이소'로 불리는 곳입니다. 기업 5곳에 바이어 13곳이 붙은 구성으로, 대규모 전시보다 상담 밀도를 높인 방식입니다.
유럽 진출을 검토하는 소비재 기업에게 이번 행사의 실질적인 통로는 백화점 판촉이 아니라 그 옆에서 열린 B2B 수출상담회와 지자체 수출로드쇼였습니다. KOTRA는 이번 축제에서 발굴한 현지 수요를 유럽 유통망 입점과 후속 수출로 연결하는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자체 단위 로드쇼는 기업 5곳에 바이어 13곳이 배정되는 방식으로 운영됐습니다. 1만 명이 지나간 진열대의 다음 단계는, 그 제품이 테디 같은 매장 선반에 실제로 올라가는지에서 확인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