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백 이틀 만에 인천 주말 결제액이 46억에서 282억이 됐네요 🧅 이틀 만에 46억 원이 282억 원이 됐습니다. 인천 시민들이 지난 주말 지역화폐 '인천e음'으로 결제한 금액입니다. 직전 주말보다 513% 늘었는데, 큰 할인 행사가 열린 것도 아니었습니다. 두 달 넘게 꺼져 있던 캐시백이 다시 켜졌을 뿐입니다.
9월 22일 인천시 집계와 인천연구원 정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캐시백 재개 첫 주말인 9월 19~20일 이틀간 인천e음 결제액은 282억 원이었습니다. 직전 주말인 12~13일은 46억 원이었습니다. 513% 증가입니다. 인천시는 제2회 추가경정예산 779억 원과 추가로 확보한 국비 134억 원 등 총 913억 원을 재원으로 9월 18일부터 캐시백을 재개했습니다. 당초 재개일은 21일이었습니다. 명절 장보기와 주말 소비를 겹치게 하려고 사흘을 앞당긴 겁니다. 결과적으로 앞당긴 사흘 안에 결제가 몰렸습니다.
이 반등이 유독 크게 보이는 이유는 앞선 공백 때문입니다. 인천e음 캐시백은 7월 중순 본예산이 소진되면서 멈췄고, 9월 중순 재개될 때까지 두 달간 지급이 없었습니다. 인천e음은 이미 인천의 일상적인 결제 수단입니다. 가입자는 276만 명, 누적 결제액은 24조 원입니다. 인천 시민 10명 중 9명이 쓰고 있습니다. 원문은 골목가게 매출의 20~30%를 인천e음 결제가 지탱해 왔다고 설명합니다. 그 20~30%가 두 달간 끊겼다는 뜻입니다. 재개 이틀 만의 282억 원은 새로 생긴 소비라기보다, 밀려 있던 소비가 한꺼번에 나온 숫자로 읽힙니다.
인천연구원은 3년간 지급된 캐시백 4,933억 원이 지역 안에서 어떤 효과를 냈는지 분석했습니다. 이 기간 새로 만들어진 역내 소비는 1조 1,372억 원이었습니다. 캐시백 1원당 2.31원의 소비가 인천 안에서 일어난 셈입니다. 정책에 들어간 재정 1원이 지역 경제 안에서 얼마만큼의 부가가치를 만드는지 보는 지표는 1.41배로 분석됐습니다. 시비와 국비가 한 번 쓰고 사라지는 지출에 그치지 않았다는 의미입니다. 생산을 얼마나 밀어 올렸는지 보는 수치는 캐시백 대비 3.03배, 금액으로는 1조 4,947억 원이었습니다. 모두 인천연구원의 분석 결과이며, 실측이 아닌 유발 효과 추정치입니다.
돈이 어디서 쓰였는지가 더 구체적입니다. 2022년부터 2026년 7월까지 누적 결제를 보면 일반·휴게음식점이 30%, 슈퍼마켓 등 일반유통이 17%, 전통시장과 정육·수산물점 등 음료·식품이 10%였습니다. 합치면 전체 결제의 57%가 대형마트나 백화점이 아닌 생활밀착형 골목상권에서 발생했습니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80% 이상이 연매출 30억 원 미만 영세 점포에서 나왔습니다. 인천시가 2023년 9월 연매출 30억 원 초과 가맹점의 캐시백 지급을 중단한 뒤, 소비가 영세 상점으로 옮겨간 정도를 보는 배수는 2022년 0.56배에서 2024년 1.14배로 올랐습니다. 고용 쪽 추정치도 있습니다. 캐시백 10억 원당 31.8명, 3년 누적 1만 5,690명입니다.
혜택을 더 얹은 곳에서 오히려 이탈이 컸습니다. 인천시는 이번에 강화·옹진 도서지역 캐시백 요율을 15%로, 시내 10%보다 높게 잡았습니다. 그런데 인천연구원 조사에서 도서지역 주민의 이용 중단율은 60.9%로 나타났습니다. 시내는 20~30%였습니다. 쓸 수 있는 가맹점 자체가 부족하다는 것이 이유로 지적됩니다. 요율 인상보다 섬마을 가맹점망 확충이 먼저라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예산 구조도 그대로입니다. 본예산이 바닥나면 멈추고 추경으로 다시 켜는 일이 매년 반복되고 있습니다. 2025년 8월 개정된 지역사랑상품권법으로 국가 지원이 의무화된 만큼, 국비 확보를 제도화해 연중 예측 가능한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보고서의 진단입니다.
박찬대 인천시장은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지출 구조조정을 거쳐 캐시백 재원 913억 원을 마련한 것은 민생경제를 최우선에 두겠다는 약속"이라며 "소비가 골목상권으로 흐르는 선순환 구조를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말했습니다. 인천연구원의 제언은 방향이 조금 다릅니다. 이용률이 낮은 배달e음과 택시는 전문 플랫폼 연계 등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봤습니다. 또 소비자가 가게에서 쓰는 결제를 넘어, 소상공인끼리 식자재 같은 중간재를 거래할 때도 인천e음을 쓸 수 있게 열어야 부가가치가 인천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기간에 따라 조건이 다릅니다. 인천시는 9월 30일까지 월 결제 한도를 기존 5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올려 10%를 캐시백으로 지급합니다. 강화·옹진은 15%입니다. 10월부터 연말까지는 월 50만 원 한도로 혜택이 이어집니다. 한도가 두 배인 구간은 9월까지라는 점이 핵심입니다. 지난 주말 282억 원은 그 한도가 열려 있던 이틀에 몰린 숫자입니다. 두 달을 멈췄다가 이틀에 되돌아오는 소비가, 내년에도 같은 방식으로 멈추고 다시 켜질지는 국비 확보가 제도화되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