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장 열리기 50분 전, 삼성전자가 28만 1,500원까지 올랐습니다 🌅 2026년 9월 22일 오전 8시, 아직 정규장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화면에 뜬 삼성전자 가격은 이미 28만 1,500원이었습니다. SK하이닉스는 190만 2,000원을 찍고 있었습니다. 둘 다 앞자리가 바뀐 숫자입니다. 그런데 이 상승의 출발점은 서울이 아니라, 간밤 뉴욕과 애플 앱스토어 무료 앱 순위표였습니다.
22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500원(2.74%) 오른 28만 1,500원을 기록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3만 4,000원(1.82%) 오른 190만 2,000원이었습니다. 같은 시간 프리마켓 전체는 1.80% 강세였습니다. 두 종목 모두 시장 평균보다 더 올랐다는 뜻입니다. 프리마켓은 넥스트레이드가 정규장 개장 전 오전 8시부터 8시 50분까지 운영하는 거래 시간대입니다. 위 가격은 그 50분 구간에 형성된 값입니다.
흐름을 거꾸로 따라가면 21일 밤 뉴욕이 나옵니다. 반도체 기업 AMD 주가가 10% 뛰며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599.55포인트(2.3%) 오른 2만 7,122.09로 마감했습니다.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입니다. 국내 반도체 두 종목의 프리마켓 강세는 이 흐름을 이어받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서울 장이 열리기 전에 이미 방향이 정해져 있었던 셈입니다.
연결 고리는 앱 하나였습니다. 메타가 내놓은 개인용 업무 수행 AI 에이전트 '뮤즈'가 애플 앱스토어 무료 앱 부문 1위에 올랐습니다. AI 에이전트는 이용자 대신 업무를 처리해 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이용자 반응이 좋았다는 신호가 나오자, 그 계산을 떠받치는 반도체 쪽으로 투자 심리가 옮겨갔습니다. 여기에 주요 기업들이 AI 지출을 줄이지 않고 있다는 점도 확인되면서 낙관론이 퍼졌습니다.
이 랠리의 배경에는 그 직전까지 시장을 누르던 반대편 사실이 있습니다. AI 투자가 과열됐다는 거품론, 그리고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주장이 시장에 깔려 있었습니다. 22일의 강세는 그 우려가 없어졌다는 뜻이 아니라, 상당 부분 완화됐다는 평가에 가깝습니다. 완화의 근거가 앱 순위와 지출 유지 신호였다는 점도 함께 봐야 할 대목입니다.
주식 외 지표도 우호적이었습니다. 21일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1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3.4% 내린 배럴당 100.34달러로 마감했습니다. 이달 8일(97.92달러) 이후 종가 기준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UN 총회에서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대화할 수 있다는 기대가 유가를 끌어내렸습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 10년물 금리 5.0% 하회, 국제 유가 100달러 하회 등 우호적인 매크로 환경 속 메타발 미국 AI주 랠리 효과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사에 적힌 28만 1,500원과 190만 2,000원은 22일 오전 8시~8시 50분 프리마켓 구간의 가격입니다. 정규장 시세와는 구분해서 읽어야 하는 숫자입니다. 같은 시간 프리마켓 전체가 1.80% 올랐다는 점도 함께 봐야 합니다. 개별 종목이 얼마나 올랐는지보다, 시장 전체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는지를 같이 확인하는 편이 맥락 파악에 도움이 됩니다. 이날 아침 화면의 앞자리를 바꾼 힘은 종목 하나의 소식이 아니라, 간밤 뉴욕과 유가·금리가 함께 만든 환경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