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거, 자산 676억으로 1,550억짜리 회사를 사겠다고? 🪈 1,550억 원짜리 인수를, 자산 676억 원인 회사가 합니다. 코스닥 상장사 핑거가 금속 배관 제조업체 세아FSI와 그 홍콩 계열사를 통째로 사들이기로 했습니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분 취득 예정일은 10월 30일입니다. 파는 쪽은 사모펀드 운용사 어펄마캐피탈, 2021년 세아그룹에서 사온 세 곳 중 마지막 남은 회사입니다.
22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핑거의 종속회사인 에프지투자2호가 세아FSI 지분 100%(686만 5,756주)를 1,278억 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같은 회사가 세아FSI의 홍콩 계열사 S&G홀딩스 지분 100%(3,822만 8,360주)도 272억 원에 가져갑니다. 에프지투자2호는 이번 거래를 위해 따로 세운 특수목적법인입니다. 지분 취득 예정일은 10월 30일로 잡혀 있습니다.
어펄마캐피탈은 2021년 세아그룹으로부터 세아FS(현 세아FSI)와 S&G홀딩스, 세아에삽을 한꺼번에 인수했습니다. 그중 세아에삽 지분 50%는 2024년 청광실업에 넘겼습니다. 이번 매각이 끝나면 2021년에 담았던 세 곳의 정리 절차가 모두 마무리됩니다. 사모펀드가 한 그룹에서 묶어 사온 계열사들을 5년에 걸쳐 하나씩 떼어낸 마지막 장면입니다.
핑거의 지난해 말 연결자산 총액은 676억 원입니다. 두 회사 인수가 1,550억 원은 이 자산의 두 배를 훌쩍 넘습니다. 자기 주머니만으로는 안 되는 규모라, 핑거는 세 갈래로 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인수할 회사의 주식을 담보로 빌리는 인수금융, 유상증자로 새로 채운 자기자본, 그리고 재무적투자자(FI)가 대는 출자금입니다. 취득 예정일까지 이 구조가 확정돼야 거래가 실제로 끝납니다.
세아FSI가 만드는 건 금속 튜브입니다. 자동차 브레이크, 전기차와 가전제품의 냉각 시스템에 들어갑니다. 특히 이중 소구경 강관(TDW) 분야에서는 국내 선두권으로 꼽힙니다. 고객사 명단에는 현대차·기아와 테슬라, 비야디(BYD),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라 있습니다. 체급은 인수자보다 크고, 거래처는 완성차와 가전 대기업으로 이어져 있는 회사입니다.
핑거가 내세운 세아FSI 인수 목적은 '제조업 업체 인수를 통한 사업 다각화'입니다. 올해 흐름도 같은 방향입니다. 핑거는 피지컬 AI 기업 미켈로로보틱스와 동광명품도어, 의성쎄니타리, 바른창호를 연이어 인수했습니다. 핑거의 최대주주는 비상장사 서룡전자이고, 서룡전자는 성호전자의 최대주주이기도 합니다. 금융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시작한 곳이 제조업 쪽으로 계속 몸을 옮기고 있는 셈입니다.
이 거래에서 아직 끝나지 않은 부분은 돈입니다. 지분 취득 예정일 10월 30일까지 인수금융 조건과 재무적투자자 출자가 어떻게 확정되는지가 남은 절차입니다. 핑거와 성호전자는 상장사이므로, 인수 대금 조달 방식이 바뀌거나 취득 일정이 조정되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의 공시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산 676억 원인 회사가 1,550억 원을 치르는 구조, 그 숫자 차이를 무엇으로 메우는지가 이번 거래의 실제 내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