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은 내려가고, 노원은 2.32% 올랐습니다 🧭 9월 강남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30% 내려갔습니다. 같은 달 노원구는 2.32% 올랐습니다. 한 도시 안에서, 같은 한 달 동안 벌어진 일입니다. 서울 집값의 풍향계로 불리는 KB선도아파트50지수도 4개월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습니다.
◾ 시가총액 상위 50개 단지가 내려갔다
28일 KB부동산이 낸 9월 전국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KB선도아파트50지수는 전월 대비 0.22% 하락한 99.2를 기록했습니다. 이 지수는 시가총액 상위 50개 아파트 단지의 매월 시가총액 변동률을 지수화한 것입니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같은 고가 대단지가 여기 들어갑니다. 5월(-0.55%) 이후 4개월 만의 하락 전환입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자체는 9월에도 전월 대비 1.13% 올랐습니다. 다만 상승폭은 전월보다 0.01%포인트 줄었습니다. 전체는 여전히 오르는데, 맨 위 50개 단지만 방향을 틀었다는 뜻입니다.
◾ 올해 이 지수는 두 번 방향을 바꿨다
고가 대단지 가격은 올해 이미 한 번 내려갔다 올라온 적이 있습니다. 다주택자가 주택을 팔 때 붙는 양도소득세 중과세율의 한시적 면제, 즉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3월 -0.73%, 4월 -0.48%, 5월 -0.55%로 3개월 연속 하락했습니다. 그러다 6월 0.14%, 7월 0.38%, 8월 0.20%로 세 달 연속 올랐습니다. 그리고 지난달 초 세제개편안이 발표된 뒤, 9월에 다시 하락으로 돌아섰습니다. 올해만 두 번째 방향 전환입니다.
◾ 가격대가 낮은 곳이 더 많이 올랐다
같은 9월, 서울 외곽은 흐름이 달랐습니다. 노원구가 2.32% 올라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중랑구 2.20%, 도봉구 1.95%, 성북구 1.93%, 강북구 1.90%, 강서구 1.75%, 구로구 1.63%가 뒤를 이었습니다.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크게 나타났습니다. 고가 대단지가 밀집한 강남권은 내려가고, 중저가 지역은 올라간 것입니다. 한 달 치 통계 안에서 두 개의 시장이 따로 움직인 셈입니다.
◾ 경기는 오히려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 고가 단지가 꺾인 달, 경기는 반대로 갔습니다. 9월 경기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1.06% 올라, 상승폭이 전월보다 0.23%포인트 확대됐습니다. 서울 상승폭이 0.01%포인트 줄어든 것과 대비됩니다. 특히 반도체 산업 배후 주거지로 꼽히는 경기 남부가 두드러졌습니다. 수원시 영통구가 4.30% 올라 경기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안양시 동안구 2.75%, 광명시 2.73%, 화성시 병점구 2.71%, 수원시 팔달구 2.51% 순이었습니다. 이 5개 지역은 모두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월간 상승률을 찍었습니다.
◾ 전셋값도 같은 방향으로 갈렸다
매매만 갈린 게 아닙니다. 9월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1.00% 올랐지만, 오름폭은 전월보다 0.10%포인트 줄었습니다. 지역별로는 노원구 2.04%, 성북구 1.93%, 강북구 1.84%, 강동구 1.83%, 중랑구 1.47%, 송파구 1.40%, 영등포구 1.24%가 컸습니다. 강남구는 -0.19%로 하락 전환했습니다. 경기 전세가격은 0.80% 올라 오름폭이 전월보다 0.10%포인트 커졌습니다. 광명시 1.88%, 하남시 1.75%, 화성시 동탄구 1.73%, 화성시 병점구 1.67%, 수원시 장안구 1.43%, 구리시 1.41%, 수원시 영통구 1.39% 순이었습니다. 매매에서 오른 곳이 전세에서도 올랐습니다.
◾ 한 가지만 기억한다면
"서울 집값이 올랐다" 한 줄로는 9월을 설명할 수 없습니다. 같은 달 서울 평균은 1.13% 올랐지만, 강남구는 -0.30%였고 노원구는 +2.32%였습니다. 내 동네 시세를 볼 때 서울 전체 평균이 아니라 자치구 수치를 따로 확인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KB부동산 주택가격동향은 매월 지역별·자치구별 수치를 공개합니다. 지수가 꺾인 건 맨 위 50개 단지이고, 서울 외곽과 경기 남부는 아직 오르는 중입니다. 앞으로 볼 것은 하나입니다. 이 갈라짐이 10월에도 이어지는지, 아니면 어느 한쪽으로 다시 붙는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