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령·중동 확전…‘자기 덫’에 갇힌 트럼프
배럴당 100달러, 선거 54일 전에 돌아왔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8일(현지 시간) 장중 배럴당 100.02달러를 기록했습니다. 100달러 선을 넘은 것은 올 7월 24일 이후 처음입니다. 같은 날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 유조선 5척을 격침시켰다고 발표했습니다. 유가와 전쟁이 같은 날짜에 겹친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미국 중간선거는 이 시점에서 54일 뒤입니다.
8일 미 중부사령부는 "지난 이틀간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미 해군 전함을 대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함에 따라 이란 유조선 5척을 격침시켰다"고 발표했습니다. IRGC는 이란 정규군과 별도로 운영되는 군사·정보 조직으로, 이란 최고지도자 직속 기관입니다. IRGC는 곧바로 반격을 주장했습니다. 미국 선박 2척과 유조선 8척,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려던 선박 10척 등 총 20척을 타격했다는 내용입니다. 미군의 최첨단 무인 잠수함을 나포했다며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나포와 타격 규모는 모두 IRGC 측 주장입니다.
이 전쟁은 처음에 4~6주면 끝난다고 예고됐습니다. 실제로는 6개월을 훌쩍 넘겼습니다. 그 사이 전선은 이란 밖으로 번졌습니다.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는 드론과 미사일로 사우디아라비아 공군기지와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핵심 정유·전력 시설을 포함해 사우디 남부 4개 도시를 타격했습니다. 산유국의 생산·수출 설비가 직접 표적이 된 것입니다. 브렌트유 100달러는 이 흐름의 끝에 붙은 숫자입니다.
호르무즈해협과 홍해는 세계 에너지가 지나는 핵심 통로입니다. 원유 생산량이 당장 줄지 않아도, 그 길목의 안전이 흔들리면 가격은 먼저 움직입니다. 이번에는 정유·전력 시설과 통과 선박이 동시에 공격받았습니다. 실물과 항로가 함께 흔들린 셈입니다. 그리고 국제유가는 미국 주유소 가격으로, 다시 미국 내 물가로 이어집니다. 중동의 교전이 미국 유권자의 지출로 번역되는 경로입니다.
관세 쪽도 강 대 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산 유제품·주류·오토바이의 수입을 이달 29일 0시 1분부터 금지하는 포고문에 서명했습니다. 근거는 무역법 338조입니다. 다른 나라의 미국에 대한 차별적 조치가 시정되지 않으면 그 나라 상품의 수입을 금지할 수 있도록 한 조항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올린 적은 많지만, 수입을 아예 금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세율은 조정할 수 있어도, 금지는 되돌릴 지점이 좁습니다.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전 휘발유 가격이 내릴 것이라는 공화당의 기대를 무산시켰다"고 지적했습니다. 전쟁과 관세가 미국 내 물가를 자극해 민심이 돌아섰다는 평가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당대회를 열어 마가(MAGA) 지지층을 결집하려 하고 있습니다. 마가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의 약칭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을 가리키는 표현입니다. 다만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달력에 적어둘 날짜는 이달 29일 0시 1분입니다. 캐나다산 유제품·주류·오토바이 수입 금지가 이 시각부터 발효됩니다. 함께 볼 숫자는 브렌트유 100달러선입니다. 7월 24일 이후 처음 열린 구간이고, 이 선이 유지되는지가 미국 물가 흐름의 가늠자가 됩니다. 8일 장중 100.02달러라는 기록은, 선거까지 남은 54일의 출발점에 찍힌 숫자입니다.
이 콘텐츠는 서울경제신문 원문 기사를 AI가 레터·웹툰·팟캐스트·영상 형식으로 재구성해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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