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공원 본체에 집을 지을 수 있는가 — 장관과 시장이 다시 만난다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주택을 용산공원에 짓겠다는 계획이 발표된 뒤, 처음으로 마주앉은 두 사람은 입장차만 확인했습니다. 국토교통부 장관은 "찬성", 서울시장은 "1㎝도 양보 못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5일 만에 2차 회동이 열립니다. 이번엔 다른 결론이 나올까요.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은 2025년 5월 26일 오전 10시 서울 모처에서 2차 회동을 갖습니다. 두 사람은 지난 20일 1차 회동을 열었지만, 핵심 쟁점에서 합의 없이 헤어졌습니다. 김 장관은 회동 직후 기자들에게 "오 시장은 원칙적으로 반대하고 나는 찬성"이라고 직접 밝혔습니다. 논의 대상은 용산공원 일부에 청년·신혼부부·다자녀 가구를 위한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입니다.
국토부와 서울시는 같은 부지를 서로 다르게 규정합니다. 국토부는 용산공원 중 "공원·녹지 기능이 훼손됐거나 기존에 주거 용도로 사용된 일부 부지"에 제한적으로 주택을 공급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오 시장은 해당 부지가 훼손된 곳이 아닌 "공원 예정지"라고 반박합니다. 땅의 현재 상태를 보느냐, 지정된 용도를 보느냐 — 시각이 다릅니다. 주택을 짓기 위해서는 관련 법 개정도 필요합니다. 김 장관은 "법을 바꾸는 것에 대한 태도와 생각이 쟁점"이라고 밝혔습니다.
용산공원은 국가공원으로 지정된 부지입니다. 공원 용도로 지정된 땅에 주택을 공급하려면 관련 법 개정이 선행돼야 합니다. 국토부가 주도권을 갖고 있지만, 서울시가 동의하지 않으면 행정 절차와 민원 과정에서 상당한 마찰이 예상됩니다. 오 시장은 지난 22일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김영배 의원과의 면담에서도 용산공원 본체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공원 부지를 주택으로 전환하는 방식이 다른 공원 예정지에 미칠 선례 효과도 서울시가 우려하는 지점입니다.
오 시장은 용산공원 대신 다른 곳에서 물량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을 구체적인 부지와 함께 제시했습니다. 서울시가 제안한 부지는 캠프킴(이미 주택 공급 추진 중), 이태원 국군재정관리단, 외교부 주차장, 후암동 한국은행 숙소 등 용산공원 주변에 흩어진 산재 부지입니다. 여기에 탄천물재생센터 등 시간이 더 걸리는 대체부지도 검토 대상에 올렸습니다. 2차 회동에서는 이 대체부지의 범위를 얼마나 넓힐 수 있는지, 그것으로 국토부가 목표로 하는 주택 공급 물량을 채울 수 있는지가 실질적인 의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윤덕 장관 (1차 회동 후, 기자 문답): "용산공원 일부를 주택으로 청년, 신혼부부, 다자녀 가구에 공급하기 위한 숙의와 논의 과정, 법을 바꾸는 것에 대한 태도와 생각이 쟁점이다. 오 시장은 원칙적으로 반대하고 나는 찬성이다." 오세훈 시장 (5월 22일, 김영배 의원 면담): "용산공원은 1㎝도 양보 못 하겠다." 두 발언은 현재까지 철회되지 않았습니다. 절충점은 공원 본체가 아닌 주변 부지에서 찾는 방향으로 좁혀지는 모양새입니다.
이번 협의의 핵심은 "어디에 짓느냐"입니다. 국토부는 공원 본체 일부, 서울시는 공원 주변 산재 부지를 각각 주장합니다. 2차 회동에서 대체부지 목록이 구체화되면, 공급 물량과 입지가 함께 윤곽을 드러낼 것입니다. 청년·신혼부부 주택 공급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분이라면 캠프킴 등 용산 일대 공공주택 공급 일정을 국토교통부(대표번호 1599-0001) 또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02-3410-7000)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두 사람은 첫 만남에서 빈손으로 헤어졌습니다. 다섯 번째 날, 같은 자리에 다시 앉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