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독립 리서치기관 야르데니리서치 대표인 에드워드 야르데니는 인공지능(AI)과 기술 발전이 이끄는 미국 증시 호황이 2030년대 초반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속 가능성을 그는 80%로 제시했습니다. S&P500지수가 2029년 말까지 1만에 도달할 수 있다는 기존 전망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경우 2020년대 상승률은 209.5%가 됩니다. 야르데니리서치의 조 애벗 수석 양적 전략가에 따르면 1870년대 이후 10년 단위 상승률 중 세 번째로 높은 수준입니다.
야르데니는 2020년대 초부터 이 시기를 '광란의 2020년대'라고 불러왔습니다. 기술 발전이 생산성을 끌어올리고 증시를 밀어올린다는 전망을 담은 표현입니다. 시점을 거슬러 보면 흐름이 보입니다. 2020년 3월 약세장의 바닥을 짚었고, 같은 해 8월에는 새로운 호황기의 시작을 전망했습니다. 억눌린 소비 수요가 먼저 경기를 되살리고, 그다음 기술이 성장을 이끈다는 순서였습니다. 최근 그는 이 전망의 시한을 이번 10년 너머로 한 번 더 늘렸습니다.
그가 드는 핵심 근거는 기업 이익입니다. 지난달 미국 CNBC '스쿼크박스'에서 야르데니는 지금의 상승장을 투자자의 소외 공포가 아니라 'FEMA', 즉 놀라운 실적 모멘텀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기대감이 아니라 실제 이익 증가가 주가를 받치고 있다는 뜻입니다. 계산도 함께 내놨습니다. 시장이 예상하는 2027년 S&P500 기업들의 주당순이익은 400달러입니다. 기업이 1년에 번 이익을 주식 수로 나눈 값입니다. 여기에 주가가 그 이익의 몇 배에 거래되는지를 뜻하는 배수를 약 20배 적용하면 8000선이 나옵니다. 그가 제시한 2026년 말 S&P500 목표치는 8250입니다.
야르데니는 상승세가 계속된다고 장담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이란·우크라이나 전쟁, 관세 분쟁, 미국과 중국의 경쟁 심화, 통제되지 않는 물가 상승을 장기 호황을 흔들 수 있는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채권금리도 주시 대상입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그가 정상 범위로 보는 4~5%대에 머물러 아직 크게 우려할 단계는 아니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재정 적자 확대, 정책 불확실성, 미 재무부와 AI 인프라 기업의 대규모 채권 발행이 금리를 밀어 올릴 가능성은 경계했습니다. 규제 완화 역시 시장에 활력을 주는 동시에 과도한 위험 감수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습니다.
정치적 변수에 따라 전망을 바꾸는 데는 선을 그었습니다. 그는 가까운 시일 내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을 낮게 보면서 "어느 정당이 집권하든 미국 경제는 놀라울 정도로 회복력이 강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목표치에 대해서도 지나친 낙관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증시는 가격 기준 연평균 7%대, 배당금을 다시 투자한 기준으로는 연평균 10%대 수익률을 기록해왔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S&P500이 2029년 말보다 앞서 1만에 닿는다면 목표치를 더 높일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이 전망은 야르데니 한 사람의 판단이며, 그 자신이 조건을 달아뒀다는 점입니다. 그가 제시한 확인 지점은 두 개로 요약됩니다. 기업 실적이 시장 전망을 실제로 웃도는지, 그리고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4~5%대를 벗어나는지입니다. 그는 "시장 호황 후에는 불황이 따른다"며 호황기에 투자자들이 위험을 잊고 같은 실수를 반복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했습니다. "어쩌면 이것이 시작일지도 모른다"고 말한 사람이, 같은 자리에서 끝을 함께 언급한 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