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4일 발표한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40%로 집계됐습니다.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응답자가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로, 흔히 국정 지지율로 불립니다. 전주보다 2%포인트 내려간 수치이자 취임 후 최저치입니다. 부정 평가는 51%로 전주와 같았습니다. 긍정과 부정 사이의 격차는 11%포인트로 벌어졌습니다.
부정 평가 이유 1위는 부동산 정책이었습니다. 23%가 이 항목을 꼽았습니다. 부동산 정책은 7월 넷째 주 조사 이후 줄곧 부정 평가 이유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그 뒤로 경제·민생이 11%, 인사가 9%였습니다. 한 주 사이 새로 등장한 불만이 아니라, 몇 달째 같은 항목이 맨 앞에 놓여 있다는 뜻입니다.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띈 항목은 인사 9%입니다. 지난달 30일 6개 부처 장관 교체 인선이 단행됐고, 조사는 그 나흘 뒤인 1일부터 시작됐습니다. 개각 인선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이번 수치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부동산이라는 기존 요인 위에 2기 개각 논란이 겹친 구도입니다.
연령별로 보면 18~29세의 긍정 평가가 25%로 가장 낮았습니다. 30대는 31%였습니다. 특히 30대의 부정 평가는 60%로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았습니다. 공정성 문제에 민감한 청년층에서 개각 과정의 논란이 정부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장관 임명 이후에도 비례대표 의원직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비례대표 의원직은 정당 득표율에 따라 배분되는 국회의원 자리입니다. 남편인 박기홍 씨가 기본소득당 당직자로 근무하며 매달 300만 원의 급여를 받은 점을 두고도 특혜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관련 청탁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김 후보자 측은 공익적 고충 민원을 단순 전달한 것이며 청탁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전주보다 1%포인트 내린 38%, 국민의힘이 5%포인트 오른 30%로 집계됐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30%에 오른 것은 현 정부 출범 이후 처음입니다. 대통령 지지율은 2%포인트 하락했지만, 정당 지지도에서는 한 주 만에 5%포인트가 움직였습니다. 양당 격차는 8%포인트로 좁혀졌습니다.
이 조사는 7월 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고, 4일 발표됐습니다. 개각 발표(지난달 30일) 직후 시점의 여론이라는 점을 함께 읽어야 합니다. 두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사청문회는 국회가 장관 후보자의 자격을 공개 검증하는 절차로, 중계와 회의록이 공개됩니다. 20대에서 네 명 중 한 명이라는 숫자가 다음 조사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가, 이번 논란의 무게를 재는 기준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