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2.9대 1이던 종목이 첫날 39% 올랐다 4일 오전, 스카이랩스 주가는 장 초반 15% 넘게 떨어졌습니다. 그러다 매수세가 몰리며 상승 전환했고, 공모가 1만 원 대비 3,910원(39.10%) 오른 1만 3,910원을 기록했습니다. 한국거래소 집계 기준입니다. 불과 며칠 전, 이 회사의 일반 청약 경쟁률은 2.9대 1이었습니다. 올해 공모주 중 가장 낮은 수치였습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스카이랩스는 코스닥 상장 첫날 공모가 1만 원보다 39.10% 높은 1만 3,910원을 기록했습니다. 시작은 반대였습니다. 장 초반에는 15% 넘게 밀렸다가 이후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폭을 키웠습니다. 스카이랩스는 반지형 커프리스 혈압계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커프리스는 팔에 압박띠를 감지 않고 혈압을 재는 방식을 말합니다. 이렇게 모은 생체 데이터를 자체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분석하는 의료데이터 플랫폼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 39%가 눈에 띄는 이유는 앞선 성적표 때문입니다. 3분기 들어 새로 상장한 10개 종목의 첫날 평균 수익률은 -4.62%였습니다. 상장 당일 공모가를 밑돈 종목이 다수였다는 뜻입니다. 낙폭이 큰 사례도 있었습니다. 레몬헬스케어와 딜리셔스는 공모가 대비 반토막이 났고, 에이치엘지노믹스는 58.6% 급락했습니다. 스카이랩스의 첫날은 이 흐름과 방향이 달랐습니다.
상장 전 과정을 보면 기대가 높지는 않았습니다. 스카이랩스가 처음 제시한 공모가 희망 범위는 1만 3,000~1만 6,000원이었습니다. 확정 공모가는 1만 원. 희망 범위 하단보다 3,000원 낮은 값입니다. 수요예측 결과가 그 배경입니다. 수요예측은 상장 전 기관 투자자에게 원하는 가격과 수량을 미리 받아보는 절차입니다. 신청 물량의 60% 이상이 희망 범위 하단을 밑도는 가격을 적어냈습니다. 지난달 26~27일 진행된 일반 청약 경쟁률도 2.9대 1에 머물렀습니다.
경쟁률 자체는 낮지 않았습니다. 지난달 14~21일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은 63.41대 1이었고, 246개 기관이 참여했습니다. 갈린 지점은 다른 숫자였습니다. 의무보유확약 비중이 수량 기준 0.17%에 그쳤습니다. 의무보유확약은 기관이 상장 후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것입니다. 이 비중이 낮으면 상장 직후 시장에 나올 수 있는 물량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입니다. 참여는 했지만 오래 들고 있겠다는 약속은 거의 없었던 셈입니다.
회사가 내세우는 근거는 제품 도입 실적입니다. 핵심 제품 '카트 비피 프로(CART BP pro)'는 일상생활과 수면 중에도 24시간 혈압 변화를 재는 반지형 의료기기입니다. 회사는 도입 현황을 2026년 6월 기준으로 제시했습니다. 국내 빅5 병원 전 곳, 상급종합병원 47곳 중 38곳에 들어갔고 전국 병·의원 도입처는 1,800여 곳을 넘었다는 설명입니다. 회사는 기존 검사장비를 대체하는 데 그치지 않고, 환자 불편 탓에 충분히 형성되지 못했던 24시간 활동혈압검사 수요를 새로 만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자체 의료기기로 데이터를 계속 확보해 임상과 의료 AI 사업으로 연결하는 구조를 핵심 성장전략으로 삼고 있습니다.
청약 경쟁률, 확정 공모가, 의무보유확약 비중은 모두 상장 전에 공개되는 수치입니다. 스카이랩스의 경우 세 숫자가 각각 2.9대 1, 희망 범위 하단보다 3,000원 낮은 1만 원, 0.17%였습니다. 상장 첫날 주가와는 다른 방향을 가리키던 숫자들입니다. 장 초반 15% 급락과 39% 상승이 같은 날 안에 있었다는 점도 함께 기억할 만합니다. 첫날 종가 하나로 기업의 사업 구조나 이후 흐름이 설명되지는 않습니다.
![공모주 잔혹사 끊을까…스카이랩스, 코스닥 첫날 40% ‘쑥’ [줍줍 리포트]](https://wimg.sedaily.com/news/cms/2026/09/04/news-p.v1.20260821.86ebf25669b24ab39c9c292b236a0ee4_P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