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방한한 마크롱 대통령이 이 대통령을 '뤼미에르 서밋' 공동의장으로 초청하고, 이 계기에 프랑스 국빈방문을 제안해 온 데 따른 것입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4일 청와대 브리핑에서 밝힌 설명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6일부터 9일까지 프랑스를 방문합니다. 그런데 도착 다음 날 향하는 곳은 파리가 아닙니다. 프랑스 남부의 작은 마을 생폴드방스입니다.
4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청와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재명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초청으로 6일부터 9일까지 프랑스를 방문한다고 밝혔습니다. 전체 기간은 나흘입니다. 이 대통령은 6일 저녁 현지에 도착합니다. 7일에는 프랑스 남부 생폴드방스에서 열리는 뤼미에르 서밋에 참석하고, 8일부터 이틀간 파리에서 국빈 자격의 양자방문 일정을 소화한 뒤 9일 귀국길에 오릅니다. 하나의 방문 안에 다자 회의 참석과 양국 간 국빈방문이 함께 들어가 있는 구조입니다.
이번 방문의 출발점은 프랑스가 아니라 한국입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4월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위성락 실장의 설명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그 자리에서 이 대통령을 뤼미에르 서밋의 공동의장으로 초청했고, 같은 계기에 프랑스 국빈방문을 제안했습니다. 즉 이번 일정은 4월 서울에서 나온 두 개의 제안이 하나로 묶여 실현된 결과입니다. 초청이 먼저이고 국빈방문이 뒤에 붙은 순서라는 점은, 7일 뤼미에르 서밋이 파리 일정보다 앞서는 이유를 설명해 줍니다.
뤼미에르 서밋은 국제 영화·영상 정상회의입니다. 개최지는 프랑스 남부 생폴드방스입니다. 이 대통령은 참석자가 아니라 공동의장 자격으로 이 회의에 나섭니다. 초청한 쪽이 마크롱 대통령이므로, 두 정상이 함께 회의를 주재하는 형태입니다. 정상 외교에서 영화·영상 분야가 회의 주제로 전면에 놓이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이번 방문에서 이 회의가 파리 양자 일정보다 하루 앞서 배치됐다는 점만 놓고 보면, 일정의 무게가 어디에 걸려 있는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8일 파리에서의 일정은 순서가 촘촘합니다. 첫 일정은 개선문 무명용사의 묘 헌화입니다. 이어 프랑스 정부가 주최하는 공식환영식에 참석합니다. 그다음 엘리제궁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단독 오찬을 갖고, 이후 양국 대표단이 함께 들어가는 확대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습니다. 두 정상만의 대화와 대표단이 배석하는 회담이 분리돼 있는 구성입니다. 저녁에는 마크롱 대통령 내외가 엘리제궁에서 주최하는 국빈만찬이 열립니다. 헌화에서 만찬까지가 하루 안에 들어 있습니다.
정상회담과 국빈만찬 사이에는 한-프랑스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이 놓여 있습니다. 양국 기업 20여 개가 참여합니다. 의례 일정과 기업 일정이 같은 날 이어진다는 점이 8일 일정의 특징입니다. 참여 기업의 명단이나 논의 의제는 이번 브리핑에서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날인 9일에는 브론-피베 프랑스 하원의장 면담, 프랑스 동포오찬간담회, 마팅스 코먼 OECD 사무총장 접견이 연이어 진행됩니다. 의회, 동포, 국제기구를 차례로 만나는 구성입니다.
이번 방문의 성격은 하나가 아니라 둘입니다. 7일은 뤼미에르 서밋 공동의장으로서의 다자 일정이고, 8~9일은 프랑스 정부가 주최하는 국빈 자격의 양자 일정입니다. 앞으로 나오는 소식을 볼 때 이 둘을 구분해서 보면 내용이 정리됩니다. 확인해야 할 부분도 남아 있습니다. 8일 확대 정상회담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같은 날 열리는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어떤 기업이 참여하는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이 6일 저녁 프랑스에 도착해 가장 먼저 향하는 곳이 파리가 아닌 남부의 생폴드방스라는 사실이, 이번 일정의 순서를 그대로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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