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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정책자금…퇴로 막힌 VC 회수시장 [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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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6.09.04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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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정책자금…퇴로 막힌 VC 회수시장 [시그널]

사진 · 서울경제

국민성장펀드 등에 단기 과열 주요 회수통로인 IPO는 위축 세컨더리 펀드로 숨통 틔우고 벤처기업 근본 경쟁력 키워야

30초 핵심

  1. 2026년 상반기 벤처 투자금액은 8조 8,676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통계에서 제외된 국민성장펀드 직접 투자 1조 1,200억 원을 더하면 10조 원을 웃돈 것으로 추정된다.
  2. 2026년 코스닥 신규 상장은 스팩 제외 27개로, 예비심사 승인 20개를 더해도 연간 50개를 밑돌 가능성이 높아 69개였던 2025년과 크게 벌어지고, 2014년 이후 11년간 이어진 연 50개 이상 기록이 끊길 전망이다.
  3. 퓨리오사AI는 2026년 5월 국민성장펀드에서 3,700억 원을 투자받아 기업가치 약 3조 원을 인정받았지만 2025년 매출은 57억 4,000만 원으로, 이를 기준으로 한 주가매출비율은 522.6배다.
  4. 회수 통로를 넓히기 위해 증권업계는 향후 3년간 최대 1조 원 규모 세컨더리 펀드 투자를, 정부는 올해 모태펀드 재원 중 2,000억 원 투입을 추진하며, 인수합병으로 투자금을 회수한 경험이 있는 미국 벤처캐피털 비율(94%)이 비교 기준으로 제시된다.

어떻게 볼까요

쏟아지는 정책자금…퇴로 막힌 VC 회수시장 [시그널]

돈은 들어오는데, 나갈 문이 좁아졌다 지난해 매출 57억 4,000만 원. 올 5월 이 회사가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약 3조 원이었습니다. AI 반도체를 개발하는 퓨리오사AI가 국민성장펀드에서 3,700억 원을 직접 투자받으면서 매겨진 값입니다. 기업가치를 연간 매출로 나눈 주가매출비율(PSR)로 따지면 522.6배입니다. 그런데 이 회사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4일 중소벤처기업부와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벤처 투자금액은 8조 8,676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 수치는 벤처캐피털 등이 집행하는 모험자본 투자만 합산한 것이고, 국민성장펀드 같은 공적 자금의 직접 투자는 빠져 있습니다. 정부는 올 들어 국민성장펀드 재원으로 리벨리온·업스테이지·퓨리오사AI·리가켐바이오·원익로보틱스 5개 기업에 1조 1,200억 원을 직접 넣었습니다. 두 숫자를 합치면 상반기 벤처 투자는 10조 원을 웃돌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코스닥 시장에 새로 상장한 기업은 다른 회사를 인수할 목적으로 만든 껍데기 회사인 스팩을 제외하면 27개에 그칩니다. 거래소 예비심사를 통과해 대기 중인 기업이 20개인데, 증권신고서 제출과 수요예측·청약 일정까지 감안하면 올해 연간 상장 기업은 50개를 밑돌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난해에는 69개가 코스닥에 올랐습니다. 2014년 40개 이후 11년 동안 코스닥 신규 상장은 매년 50개를 넘겼습니다. 투자한 돈을 되찾는 주된 출구가 11년 만에 좁아진 셈입니다.

정부는 이 상황에서 공적 자금 투입 규모를 오히려 키웠습니다. 금융위원회는 당초 150조 원으로 계획했던 국민성장펀드를 올 7월 200조 원으로 늘렸고, 올해에만 40조 원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중기부 등은 벤처캐피털에 출자해 민간 투자를 유도하는 모태펀드를 올해 4조 4,000억 원 규모로 잡았고, 지역 벤처기업을 겨냥한 지역성장펀드에 앞으로 5년간 2조 원을 넣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2030년까지 200조 원 이상의 정책자금을 비상장 기업 등에 투입한다는 구상입니다. 회수 경로는 좁아졌는데 유입되는 자금은 늘어나는 구조입니다.

투자은행 업계는 단기 과열과 중장기 회수 난항을 함께 우려합니다. 국내 대형 증권사 IPO본부장은 "상장 전 3조 원의 기업가치로 투자를 받으면 IPO에 나설 때는 이보다 높은 기업가치를 목표로 해야 할 것"이라며 "벤처 투자 단계에서부터 실적 대비 기업가치가 너무 높아 증시에 오르지 못하면 공적자금 회수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미 벌어진 사례도 있습니다. 올 3월 미국계 벤처캐피털 알토스벤처스는 직방 지분 3%를 사면서 기업가치를 3,000억 원으로 매겼습니다. 직방이 2022년 상장 직전 투자유치에서 인정받은 2조 5,000억 원과 크게 벌어진 수치입니다. 야놀자·리디·당근마켓·컬리 등도 회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들 다수는 모태펀드가 원천이 된 벤처 펀드의 투자를 받았습니다.

단기 대응책으로 거론되는 것은 세컨더리 펀드입니다. 기존 벤처 펀드가 들고 있는 비상장 기업 지분을 사들이는 것을 주목적으로 하는 펀드로, 상장이 막힌 벤처캐피털에 회수 통로를 열어줍니다. 증권업계는 향후 3년간 최대 1조 원 규모의 세컨더리 펀드 투자를 추진하기로 했고, 정부도 올해 모태펀드 재원 중 2,000억 원을 세컨더리 펀드 조성에 쓰기로 했습니다. 중장기 처방으로는 인수합병이 꼽힙니다. 2025년 스타트업얼라이언스 국정감사정책자료집에 따르면 미국 벤처캐피털의 94%는 인수합병으로 투자금을 회수한 경험이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계열사 편입 규제와 엄격한 기업 결합 심사로 대기업의 인수합병이 위축돼 있어, 일부 규제를 풀어 통로를 열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올해 IPO 시장 위축에는 당국이 적자 기업의 특례상장 심사 기준을 높인 영향도 있습니다. 뒤집어 보면 이익 체력 없이 증시에 오르려던 기업이 그만큼 많았다는 뜻입니다. 투자은행 업계 관계자는 "초기 창업기업 대다수에 지원금을 주는 기존 방식으로는 적자를 이어가는 한계기업만 양산하게 될 것"이라며 "글로벌화 가능성이 있는 유망 기업에 재원을 투입하는 방식으로 공적자금 회수와 벤처 생태계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노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비상장 기업의 기업가치를 접할 때 그 숫자만 보지 않고 매출·이익과 나란히 놓아보면 판단의 폭이 달라집니다. 매출 57억 원과 기업가치 3조 원 사이의 거리를, 결국 상장 시장이 검증하게 됩니다.

네 형식 모두 같은 기사를 바탕으로 만들었어요. 위에서 형식을 바꿔도 다루는 사실은 같습니다.

이 콘텐츠는 서울경제신문 원문 기사를 AI가 레터·웹툰·팟캐스트·영상 형식으로 재구성해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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