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개인이 아닌 팀의 역량으로 성과를 만들어내는 운용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 4일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VIG파트너스가 두 명의 영입을 발표하며 신창훈 대표가 한 말입니다. 새로 합류한 두 사람의 경력을 더하면 58년입니다. 한 명은 M&A 자문 18년, 다른 한 명은 전문경영인 40년입니다. 그런데 이날 발표에 담긴 것은 외부 영입 소식만이 아니었습니다.
VIG파트너스는 4일 유신혁 부대표와 강성욱 총괄을 영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사모펀드(PEF)는 소수의 기관·개인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비상장 기업 등에 투자하는 펀드입니다. 유신혁 부대표는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서 새롭게 합류했습니다. 투자팀에 들어가 투자 검토와 포트폴리오 관리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을 예정입니다. 강성욱 총괄은 해외 투자 기회를 발굴하고 검토하는 역량을 강화하는 일, 그리고 이미 투자한 기업들의 해외 확장을 지원하는 일을 담당합니다.
두 사람이 걸어온 길은 다릅니다. 유 부대표는 도이치뱅크, 발텍, 롤랜드버거, BCG를 거쳤습니다. 18년 이상 M&A 자문과 기업 전략 프로젝트를 수행했고, BCG에서는 M&A 자문을 중심으로 국내외 주요 딜에 참여했습니다. 자문사와 투자은행에서 쌓은 경력입니다. 강 총괄은 GE헬스케어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사장, 시스코시스템즈 아태지역 사장을 역임한 약 40년 경력의 전문경영인 출신입니다. M&A와 인수 후 통합, 다국가 조직 운영,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을 주도했습니다. 회사를 직접 운영해 본 쪽입니다.
사모펀드의 일은 크게 두 단계로 나뉩니다. 기업을 찾아 사는 단계, 그리고 산 뒤에 그 기업을 키우는 단계입니다. 강 총괄의 경력에 등장하는 PMI(인수 후 통합)가 두 번째 단계에 해당합니다. M&A가 끝난 뒤 인수 기업과 피인수 기업의 조직·시스템·문화를 하나로 합치는 과정입니다. 계약서에 서명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 작업입니다. VIG의 이번 발표는 이 두 단계를 각각 보강하는 구조입니다. 투자 검토는 유 부대표가, 인수 후 운영과 해외 확장은 강 총괄이 맡습니다. 신 대표가 "투자와 운영 양 측면"이라고 표현한 부분입니다.
시니어 인력 영입이 발표의 전부는 아니었습니다. VIG는 내부 인력 역할 확대와 신입·중견 인력 보강을 함께 담은 투자팀·포트폴리오 운영 조직 강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VIG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강기정·김규명·배종현 상무 3인은 신규 투자 발굴과 포트폴리오 관리를 주도적으로 수행할 예정입니다. 이들은 신창훈 대표, 유 부대표와 함께 투자팀을 꾸립니다. 외부에서 온 사람과 오래 있던 사람이 같은 팀에 들어가는 구성입니다. 중견 인력도 보강됐습니다. 손덕수 부장은 KAIST 출신으로 스타트업 창업과 맥킨지 컨설턴트를 거쳤고, 과거 VIG에서 일한 경험도 있습니다. VIG는 이를 통해 산업분석과 밸류크리에이션, 즉 투자한 기업의 가치를 실제로 키워내는 실행 역량을 두텁게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신창훈 대표는 "유 부대표와 강 총괄의 합류로 투자와 운영 양 측면에서 리더십이 한층 두터워졌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오랜 기간 VIG와 함께해 온 내부 인력의 역할 확대와 외부 인력 보강을 통해, 특정 개인이 아닌 팀의 역량으로 성과를 만들어내는 운용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모펀드 업계에서 딜은 종종 특정 인물의 이름으로 기억됩니다. VIG가 이번 발표에서 외부 영입과 내부 승격을 한 자리에 놓은 것은, 그 방식과는 다른 축을 강조한 것으로 읽힙니다.
사모펀드 운용사의 인사 발표는 그 회사가 다음에 무엇을 하려는지 보여주는 신호입니다. 이번 VIG 발표에서 눈에 남는 것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40년 경력 전문경영인을 투자 조직에 앉혔다는 점, 다른 하나는 해외 투자 기회 발굴과 포트폴리오 기업의 해외 확장이 그의 역할로 명시됐다는 점입니다. 리드에 적은 58년은 두 사람의 경력을 더한 숫자입니다. 다만 이날 발표의 절반은 10년 넘게 그 회사에 있던 사람들의 이름이었습니다.
![VIG파트너스, 유신혁 부대표·강성욱 총괄 영입 [시그널]](https://wimg.sedaily.com/news/cms/2026/09/04/news-p.v1.20260904.31e0c22fe33549d5a04dc472f15c6325_P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