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에 청약 5건, 일정이 겹칩니다 이번 주 공모주 청약 일정표에는 빈칸이 거의 없습니다. 13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14일부터 18일까지 5개 기업이 잇따라 일반투자자 청약을 받습니다. 여기에 두 곳이 기관 대상 수요 조사를 시작합니다. 한두 곳이 몰린 정도가 아니라, 청약 기간이 서로 겹칩니다.
13일 금융투자 업계 집계에 따르면 첫 주자는 미디어커머스 기업 와이즈플래닛컴퍼니입니다. 14~15일 일반청약을 받습니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 1만~1만 2,000원의 최상단인 1만 2,000원으로 확정됐습니다. 상품 기획부터 마케팅·판매까지 직접 하는 회사로, 필터 샤워기 '닥터피엘', 침구 '누잠', 화장품 '아이레놀'을 운영합니다. 주관은 대신증권입니다.
빅웨이브로보틱스가 15~16일, 글로벌테크놀로지와 덕산넵코어스가 16~17일 동시에, 브릴스가 17~18일 청약을 받습니다. 주관사는 각각 유진투자증권(공동 주관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IBK투자증권입니다. 이틀짜리 청약이 하루 간격으로 겹쳐 이어지는 구조입니다. 한 곳의 청약 둘째 날이 다음 회사의 첫날이 됩니다.
공모가는 미리 정해진 값이 아닙니다. 기관투자가에게 희망 가격과 물량을 먼저 물어보는 절차, 즉 수요예측을 거친 뒤 확정됩니다. 빅웨이브로보틱스의 최종 공모가는 14일, 글로벌테크놀로지와 덕산넵코어스는 15일 확정 예정입니다. 브릴스도 15일까지 수요예측을 마칩니다. 지금 공개된 1만 5,000~1만 8,000원(빅웨이브로보틱스), 1만 3,000~1만 5,000원(글로벌테크놀로지)은 희망 범위일 뿐 확정가가 아닙니다.
빅웨이브로보틱스는 기업과 로봇 공급사를 연결하는 플랫폼 '마로솔'을 운영합니다. 브릴스는 로봇 자동화 전문기업으로 희망 공모가가 1만 6,500~1만 9,500원입니다. 업종이 겹치는 두 회사의 공모가 같은 주에 이어지는 만큼, 투자자 수요가 어디로 갈리는지가 관심사로 꼽힙니다. 빅웨이브로보틱스는 상장 준비 과정에서 공모 구조와 희망 가격 범위를 여러 차례 조정한 이력이 있어, 14일 나올 최종 공모가와 기관 수요에 시선이 모입니다.
덕산넵코어스는 위성항법장치와 전파 교란을 막는 항재밍 장치를 개발·생산하는 방산 기업입니다. 희망 공모가는 1만 2,400~1만 4,600원입니다. 이 회사가 주목받는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정부가 상장 모회사의 자회사를 따로 증시에 올리는 이른바 중복상장을 원칙적으로 제한하는 방침을 내놓은 뒤, 한국거래소 상장 심사를 통과한 첫 사례입니다. 덕산하이메탈의 자회사인 덕산넵코어스는 모회사 주주 동의를 확보해 예외 요건을 충족했습니다.
일정은 이번 주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을 추진하는 진코스텍과 반도체 장비 기업 멜콘이 16일부터 22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받습니다. 진코스텍은 화장품 소재와 완제품을 개발·생산하며 희망 공모가는 1만 9,500~2만 3,500원, 주관사는 하나증권입니다. 멜콘은 1만 700~1만 2,300원을 제시했고 대신증권이 주관합니다. 두 곳의 일반청약은 다음 달로 예정돼 있습니다.
지금 기사와 증권사 안내에 적힌 가격 대부분은 아직 희망 범위입니다. 확정 공모가는 청약 시작 하루 전후에 나옵니다. 이번 주만 봐도 14일과 15일에 확정 발표가 나뉘어 있습니다. 청약 일정과 확정 공모가는 각 주관 증권사 공지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의 증권신고서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빈칸 없는 일정표를 보고 있다면, 먼저 볼 것은 종목명이 아니라 그 옆의 공모가 확정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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