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한선이 두 달 새 4% 올랐다 3.3㎡당 768만 2400원. 서울 강남3구와 용산구, 그리고 3기 신도시에서 새로 분양되는 아파트의 건축비 기준선입니다. 두 달 전 고시보다 4.07% 높아진 금액입니다. 오른 이유는 자재값이 아니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2026년 9월 15일 기본형 건축비를 고시했습니다. 16층 이상 25층 이하, 전용면적 60㎡ 초과 85㎡ 이하 주택의 지상층 기준으로 ㎡당 232만 8000원입니다. 3.3㎡로 환산하면 768만 2400원입니다. 직전 고시는 2026년 7월 15일 비정기 고시였습니다. 그때 금액보다 4.07%가 올랐습니다. 이번 금액은 고시일 이후 입주자모집 승인을 신청하는 단지부터 적용됩니다.
기본형 건축비는 2022년 3월 이후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당시 ㎡당 182만 9000원이던 금액이 이번 고시에서 232만 8000원이 됐습니다. 4년여 만에 27.3% 상승한 수치입니다. 올해만 보면 7월 15일 비정기 고시가 한 번 있었고, 두 달 뒤 다시 4.07%가 얹혔습니다. 공사비 상승분을 반영할수록 분양가 상한선 자체가 계단식으로 올라가는 구조입니다.
분양가상한제는 택지비와 건축비를 합한 금액 이하로만 분양가를 정하도록 제한하는 제도입니다. 이때 쓰이는 항목이 기본형 건축비, 택지비, 택지 가산비, 건축 가산비입니다. 기본형 건축비는 그중 핵심 구성 항목입니다. 기준값이 오르면 상한선의 위치도 함께 올라갑니다. 현재 이 제도는 서울 강남3구와 용산구 등 일부 민간택지, 그리고 3기 신도시를 포함한 공공택지 분양주택에 적용됩니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인상의 배경으로 공사 전 단계 안전투자 지원 강화를 들었습니다. 조달청이 2026년 4월 16일 발표한 '2026년 원가계산 간접공사비 적용기준'을 반영했더니, 간접공사비가 60만 4000원에서 66만 3000원으로 올랐다는 설명입니다. 10%에 가까운 인상 폭입니다. 간접공사비는 현장 관리나 안전 관리처럼 자재비·인건비에 직접 잡히지 않는 비용입니다. 안전 투자를 원가에 더 넣기로 한 기준 변경이 건축비 고시에 그대로 반영된 셈입니다.
이번 고시의 직접 대상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민간·공공 아파트입니다. 다만 영향은 여기서 멈추지 않을 전망입니다. 기본형 건축비 인상은 일반 분양시장에도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에 대출 규제가 겹칩니다. 분양가는 올라가는데 빌릴 수 있는 금액이 같은 속도로 늘지는 않습니다. 실수요자가 직접 마련해야 하는 자금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입니다.
기준이 되는 날짜는 '입주자모집 승인 신청일'입니다. 이번 건축비는 2026년 9월 15일 이후 승인을 신청하는 단지부터 적용됩니다. 계약일도, 착공일도, 입주일도 아닙니다. 같은 지역의 비슷한 시기 단지라도 이 날짜 하나로 적용 기준이 갈립니다. 청약을 준비하고 있다면 관심 단지의 승인 신청 시점이 9월 15일 앞인지 뒤인지 확인해 두는 편이 낫습니다. 3.3㎡당 768만 2400원. 이 숫자가 어느 단지에 붙는지는 결국 신청 날짜가 정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