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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팔이 점령한 조립라인…‘9분 완충’ 셀, 3초만에 뚝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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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6.09.17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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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팔이 점령한 조립라인…‘9분 완충’ 셀, 3초만에 뚝딱

사진 · 서울경제

■ BYD 샹양 배터리공장 가보니 축구장 150개 크기 초대형 단지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 심장부 단일 라인서만 하루 2만개 생산

30초 핵심

  1. 이달 15일 기자가 찾은 중국 후베이성 샹양의 BYD 배터리 공장은 연간 생산능력이 30GWh로, BYD가 중국에 둔 30여 개 생산기지 가운데 화중 지역 최대 규모입니다.
  2. 2026년 3월 공개된 BYD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는 잔량 10%에서 97%까지 충전에 9분이 걸려, 10%에서 80%까지 33분이 걸린 1세대보다 충전 시간이 크게 줄었습니다.
  3. 샹양 푸디전지의 지난해 수출 생산액은 전년보다 165% 늘어, 같은 기간 BYD 전체 배터리 수출 증가율 83.3%의 약 2배를 기록했습니다.
  4. 둥펑은 푸조와 공동 개발한 전기차를 우한 공장에서 생산해 한국에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산업연구원은 중국이 전기차·배터리·자율주행에서 한국보다 밸류체인 경쟁력 우위를 확보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어떻게 볼까요

로봇 팔이 점령한 조립라인…‘9분 완충’ 셀, 3초만에 뚝딱

3초에 한 개, 그런데 사람이 없었다 이달 15일 중국 후베이성 샹양의 비야디(BYD) 산업단지. 축구장 150개 규모 공장 안에서 사람을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대신 수십 대의 노란색 로봇 팔이 컨베이어 라인을 따라 움직이고, 딱정벌레 모양의 무인운반차가 부품을 실어 날랐습니다. 이곳에서는 배터리 셀 하나가 3초에 한 개씩 나옵니다.

이달 15일 기자가 찾은 이 공장은 BYD의 배터리 자회사 푸디전지가 운영합니다. 부지는 85.6헥타르, 축구장 약 150개 규모입니다. 직원은 8000명이 넘습니다. 그러나 사람 대부분은 라인 밖에 있었고, 셀 조립 공정에서는 로봇 팔과 천장까지 솟은 스태커 크레인이 일을 대신했습니다. 연간 생산능력은 30GWh입니다. BYD가 중국 전역에 둔 30여 곳의 생산기지 가운데 후난·후베이·허난을 묶는 화중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입니다.

이 공장이 주목받는 이유는 제품입니다. BYD가 2026년 3월 공개한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의 핵심 생산기지입니다. 리튬·인산·철을 양극재로 쓰는 LFP 배터리로, 에너지효율을 5% 개선했습니다. 바뀐 것은 충전 시간입니다. 1세대는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채우는 데 33분이 걸렸습니다. 2세대는 10%에서 97%까지 9분이 걸립니다. 전기차 대중화를 막아온 걸림돌 하나가 줄어든 셈입니다. 생산 속도도 초 단위입니다. 단일 라인에서 하루 2만 개의 배터리팩이 나옵니다. 이렇게 만든 배터리 가운데 30%는 외부 고객사에 공급됩니다.

시간표를 보면 속도가 더 분명해집니다. BYD는 2022년 1월 샹양시와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하자마자 착공했고, 같은 해 12월 공장을 가동해 목표 생산능력까지 달성했습니다. BYD 관계자는 "사내에서는 이를 '샹양 스피드'라고 부를 정도로 이례적인 속도"라고 설명했습니다. 수출은 2024년께 본격화됐습니다. 그리고 2년이 채 지나지 않아 올해 들어 샹양시 전체에서 신에너지 분야 최대 수출기업이 됐습니다. 샹양 푸디전지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 생산액은 전년보다 165%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BYD 전체 배터리 수출 증가율 83.3%의 약 2배입니다.

공정은 셀 조립과 배터리팩 조립으로 나뉩니다. 회사 측은 셀 조립 라인의 경우 자체 연구개발한 300여 대 설비로 100% 자동화를 달성했다고 설명합니다. 현장에서는 로봇 팔이 배터리 셀의 내부 구성품인 전극 조립체를 알루미늄 케이스에 밀어넣고 있었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삽입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긁힘을 막기 위해 세 차례에 나눠 작업한다"고 말했습니다. 마지막 단계인 전해액 주입은 밀폐 환경에서 3초 만에 끝났습니다. 오차는 ±1g 이내로, 셀 성능을 균일하게 유지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입니다. 조립된 셀은 무인운반차로 옮겨져 60여 개 공정을 거쳐 배터리팩이 됩니다.

샹양은 첨단 전기차 도시가 아니었습니다. BYD가 들어오기 직전인 2021년 샹양의 완성차 생산량은 39만 7000대였지만, 이 가운데 신에너지 승용차는 단 한 대도 없었습니다. 후베이성 토종 브랜드 둥펑의 핵심 생산기지로, 공업 생산액 약 7000억 위안의 3분의 1을 자동차 산업이 차지할 만큼 의존도가 높은 내연기관차 도시였습니다. 위기는 둥펑에서 왔습니다. 한때 중국 3대 자동차 그룹이던 둥펑이 전기차 전환 지연으로 7위권까지 밀려나자 도시 전체에 위기감이 퍼졌습니다. 지방정부가 공장 설립에 이례적 추진력을 발휘한 배경입니다. 결과는 숫자로 나타났습니다. 샹양 푸디 배터리 공장의 생산액은 2024년과 지난해 2년 연속 100억 위안을 넘었고,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60% 이상 늘었습니다. 회사 측은 현재 90% 수준인 가동률을 100%까지 올리면 연간 생산액이 140억 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직원 8000여 명 가운데 90%가 현지 출신입니다.

같은 날 방문한 둥펑자동차 샹양 공장의 풍경도 달라져 있었습니다. 2024년 스마트 제조 전환을 마치고, 내연기관차와 전기차·하이브리드차·천연가스차· 수소차까지 600종이 넘는 차종을 한 라인에서 생산하고 있었습니다. 비슷한 시기 가동에 들어간 둥펑의 첫 대중형 소형 전기차 '나미01' 생산기지는 연간 생산능력이 12만 대 이상으로, 지난해 10월 기준 누적 판매 10만 대를 넘겼습니다. 신흥 업체와 전통 완성차가 동시에 움직이는 구도입니다. 산업연구원은 "전기차·배터리·자율주행 등 첨단 제조업에서 중국이 한국보다 전반적인 밸류체인 경쟁력 우위를 확보했다"며 "중국 제품의 가격경쟁력과 글로벌 시장지배력 확대가 국내 산업 전반의 공통적인 위협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변화는 한국 소비자에게도 곧 눈에 보이는 형태로 옵니다. 둥펑은 푸조와 공동 개발한 전기차를 샹양 인근 우한 공장에서 생산해 한국에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중국산 전기차의 국내 출시 여부와 시점, 그리고 그 차에 어떤 배터리가 들어가는지를 살펴볼 시점입니다. 3초에 한 개씩 셀을 찍어내던 샹양의 라인은, 4년 전만 해도 신에너지 승용차 한 대를 만들지 않던 도시에 서 있습니다.

산업연구원

네 형식 모두 같은 기사를 바탕으로 만들었어요. 위에서 형식을 바꿔도 다루는 사실은 같습니다.

이 콘텐츠는 서울경제신문 원문 기사를 AI가 레터·웹툰·팟캐스트·영상 형식으로 재구성해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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