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무인기 협력사 43곳과 손잡고 국산화 70%를 겨누다 🛤️ 지난 16일 경기 포천, 활주로가 아니라 좁은 전차 기동로에서 무인기 한 대가 떠올랐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 GA-ASI와 함께 개발하고 있는 단거리 이착륙 무인기 '모하비 STOL'입니다. 닷새 뒤인 21일, 이 회사는 경남 창원특례시 창원1사업장에 산·학·연 관계자를 불러 모았습니다. 그 자리에서 국내 무인기 관련 기업 43곳과 한꺼번에 협약을 맺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6년 9월 21일 창원1사업장에서 '상호협력 협약식'을 열고, 국내 무인기 관련 43개 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협력 범위는 좁지 않습니다. 무인기의 몸체인 기체, 그 안에 들어가는 부품과 소재, 정찰·타격 같은 임무를 수행하는 임무장비까지 전 분야가 들어갔습니다. 회사 설명에 따르면 '개발 → 생산 → 수출'로 이어지는 협력 체계를 함께 만드는 것이 협약의 골자입니다.
순서를 보면 흐름이 보입니다. 9월 16일 포천 '2026 국방드론기술전'에서 모하비 STOL이 전차 기동로를 활용한 이착륙 시연을 마쳤고, 9월 21일 창원에서 43곳과의 협약이 나왔습니다. 대형 무인기 쪽은 이미 미국 기업과 공동 개발이 진행 중인 상태였고, 이번 협약은 그 뒤를 받칠 국내 공급망과 중소형 드론 쪽을 함께 묶은 자리였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밝힌 사업 영역은 대형 무인기와 중소형 군용 드론, 두 갈래입니다. 대형 무인기는 미국 무인기 전문기업 GA-ASI와 모하비 STOL을 공동 개발하는 축입니다. 중소형 군용 드론은 국내 전문기업의 기체·임무장비 기술에, 여러 부품과 장비를 하나의 무기 체계로 엮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체계종합 능력과 글로벌 영업망을 결합하는 방식입니다. 기술은 중소기업이, 통합과 판로는 대기업이 맡는 구도입니다.
눈에 띄는 숫자가 국내 생산 비중 70% 이상인데, 이는 지금의 실적이 아니라 양산 단계 목표입니다. 회사는 국내에 연구개발과 생산 인프라를 먼저 구축하고, 그 과정에서 부품 협력사를 함께 키운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수출도 확정된 계약이 아니라 제안 단계입니다. K9 자주포와 다연장로켓 천무 같은 기존 주력 지상 무기체계에 국내 중소형 드론을 얹어 패키지 형태로 해외 시장에 제안하겠다는 구상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과 함께 무인기를 개발·생산하는 동반성장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며 "국내 기업의 우수한 기술이 대규모 양산과 글로벌 수출, 한국 국방 무인체계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공개된 발언은 회사 측 설명입니다. 협약에 참여한 43개 기업이나 학계·연구기관 쪽의 별도 평가는 함께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무인기·드론 분야 중소기업이라면, 이번 협력 체계가 열어둔 문이 기체·부품소재·임무장비 세 갈래라는 점을 기억해 두면 됩니다. 판로 역시 단독 수출이 아니라 K9·천무 같은 기존 한화 무기체계에 얹히는 패키지 방식이 전면에 나와 있습니다. 포천의 좁은 전차 기동로에서 무인기가 떠오른 그 장면이 국내 생산 70%라는 숫자로 이어질지는, 양산 단계에 들어간 뒤에야 확인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