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LENS

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406가구 마을, 빈집 10채가 목욕탕까지 만든다니요 🛁

4가지 시선

입력 2026.09.22 01:02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공유하기
406가구 마을, 빈집 10채가 목욕탕까지 만든다니요 🛁

사진 · 서울경제

■‘다자요’ 빈집재생 현장 가보니 소멸 위기구역 ‘스타트업 마을’로 빈집 장기 무상임차…개조·운영 6년전 실증특례 선정…11채 재생 “부담은 기업 몫…정부 지원 필요”

30초 핵심

  1. 빈집재생 스타트업 다자요는 406가구가 사는 제주시 한경면 조수리의 빈집 10채를 숙소·창업가 주택·카페형 오피스·세탁방·목욕탕으로 재생하는 사업을 2026년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소멸대응 빈집재생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다.
  2. 다자요는 2019년 농어촌민박 거주 요건 위반 지적으로 사업을 멈췄다가 2020년 9월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를 받아 재개했고, 이후 제주에서 빈집 11채를 숙소로 재생해 누적 이용객 3만 명 이상을 받았다.
  3. 다자요 숙소 '하천바람집'의 최근 3년 평균 가동률은 63.1%로, 제주 농어촌민박 평균 32%의 약 두 배다.
  4. 행정안전부·국토교통부 등 4개 부처는 지난해 '범정부 빈집 종합관리계획'에서 농어촌빈집재생민박업 신설을 예고했고, 남성준 다자요 대표는 실증 기간에 기업이 쓴 비용을 연구개발비로 일부 인정하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어떻게 볼까요

406가구 마을, 빈집 10채가 목욕탕까지 만든다니요 🛁

406가구 마을, 빈집 10채가 목욕탕까지 만든다니요 🛁 9월 17일, 제주시 한경면 조수리의 한 빈집. 녹슨 자물쇠를 풀고 철문을 열면 덩굴식물로 뒤덮인 돌담 진입로가 나옵니다. 안거리로 들어서면 한지가 다 뜯겨 뼈대만 남은 문, 바닥에 흩어진 지푸라기와 포대가 보입니다. 이 집은 곧 창업가들이 머물며 일하는 공간이 됩니다. 조수리는 406가구가 사는 제주 서쪽 중산간의 소멸 위기 마을입니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17일 창립 10주년 행사의 일환으로 스타트업 대표 20여 명을 조수리로 초청해 일대의 빈집 재생 현장을 공개했습니다. 기획을 맡은 빈집재생 스타트업 다자요의 남성준 대표는 "총 10채의 빈집을 숙소, 창업가 주택, 카페형 오피스, 세탁방·목욕탕으로 재탄생시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 '2026년 농촌소멸대응 빈집재생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됩니다.

다자요는 방치된 농어촌 빈집을 집주인에게 장기 무상임대받아 숙소로 개조·운영하는 회사입니다. 빈집은 늘어나는데 철거도 관리도 어렵다는 점에 착안해 2015년 설립됐습니다. 2019년에는 농어촌민박의 거주 요건을 어겼다는 지적을 받아 사업을 중단했습니다. 이듬해 9월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 즉 정해진 기간과 범위 안에서 기존 규제를 면제받고 사업을 시험해볼 수 있는 자격을 얻어 사업을 이어왔습니다. 그 뒤 제주에서 숙소로 되살린 빈집은 11채, 누적 이용객은 3만 명 이상으로 추산됩니다.

조수리 계획의 핵심은 집 한 채가 아니라 10채의 연결입니다. 휴가지에서 원격으로 일하는 '워케이션'으로 제주를 찾은 스타트업 근무자가 카페형 오피스에서 일하고, 숙소에서 나온 침구와 수건은 마을 세탁방에서 세탁해 추가 매출로 잇는 구상입니다. 남 대표는 "단순히 관광 숙박만 넣는 것이 아니라 마을에 부족한 것을 채우기 위해 신경을 썼다"고 말했습니다. 한경면에는 목욕탕이 없어, 새로 만드는 목욕탕은 75세 이상 주민이 무료로 쓸 수 있게 할 계획입니다.

관광지에서 떨어진 중산간 빈집에 사람이 올까. 다자요 숙소 '하천바람집'의 답은 숫자로 나왔습니다. 배우 류승룡 씨의 소장품과 시상식 트로피가 배치된 것으로 입소문이 나며 3년간 평균 가동률이 63.1%를 기록했습니다. 제주 농어촌민박 평균 32%의 약 두 배입니다. 류 씨는 "2019년 다자요가 어려움을 겪었을 때 크라우드 펀딩에 참여하며 인연을 맺었다"며 "빈집을 잘 활용해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고 말했습니다. 조수리 숙소 기획에는 류승룡·권유리 씨가 참여 의사를 밝혔습니다. 또 다른 숙소 '고산도들집'은 가구 브랜드 일룸이 전 가구를 무상 제공했습니다. 불특정 다수가 찾는 숙소가 쇼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이뤄진 협업입니다.

성공 사례가 쌓이며 제도도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행정안전부·국토교통부 등 4개 부처는 지난해 발표한 '범정부 빈집 종합관리계획'에서 농어촌빈집재생민박업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다자요 모델에 법적 근거를 주는 업종 분류입니다. 다만 남 대표는 제도화의 밑거름을 놓은 선도 기업에 대한 지원이 부족하다는 입장입니다. 그는 "실증 비용과 부담은 기업이 떠안는 반면 그 성과는 국가의 제도 자산이 된다"며 "실증 기간 쓴 비용도 연구개발비로 일부 인정하는 식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빈집은 지금까지 '철거할 짐'으로만 계산돼 왔습니다. 다자요 모델은 집주인이 팔거나 부수지 않고도 장기 무상임대로 빈집을 넘기면, 숙소·오피스·세탁방·목욕탕처럼 마을에 없던 시설이 그 자리에 들어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목욕탕이 없던 한경면에서 75세 이상 주민이 무료로 쓸 공간이 생기는 것도 그 계산에 들어 있습니다. 녹슨 자물쇠가 걸려 있던 조수리의 그 집은, 그 10채 중 한 채입니다.

네 형식 모두 같은 기사를 바탕으로 만들었어요. 위에서 형식을 바꿔도 다루는 사실은 같습니다.

이 콘텐츠는 서울경제신문 원문 기사를 AI가 레터·웹툰·팟캐스트·영상 형식으로 재구성해 만들었습니다.

AI 생성 과정에서 표현이나 세부 내용이 원문과 다를 수 있어요. 투자 등 중요한 판단 전에는 원문을 확인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