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제약 꿀잠샷은 1,400곳에 깔렸는데, 3분기는 영업손실 12억 원 🌙 신제품 '꿀잠샷'이 들어간 올리브영 매장은 650곳에서 1,400곳으로 늘었습니다. 건강기능식품 매출은 올 상반기에만 480억 원, 1년 전보다 165.2% 늘었습니다. 그런데 회사 전체 3분기 성적표는 12억 원 영업손실로 추정됩니다. 가장 잘 팔리는 쪽과 전체 성적표가 서로 어긋나 있는 겁니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2027년부터는 건기식 성장과 함께 화장품 사업 정상화 여부가 연결 수익성 회복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 매출은 늘고, 이익은 사라졌다
상상인증권이 2026년 9월 23일 낸 보고서를 보면, 대원제약의 3분기 연결 매출은 1,478억 원으로 추정됩니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7% 늘어난 수준입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2억 원으로 추정됐습니다. 매출이 줄어서 적자가 난 게 아니라, 매출이 늘었는데도 적자가 났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연결 실적은 대원제약 본사만이 아니라 자회사 성적까지 합친 숫자입니다. 어느 자회사가 어떤 성적을 냈는지가 그대로 반영됩니다.
◾ 1년 만에 2.6배가 된 사업
외형을 끌어올린 쪽은 건강기능식품입니다. 건강기능식품은 기능성 원료를 써서 건강 유지를 돕는 식품으로, 의약품과는 법적으로 구분됩니다. 자회사 매출을 합산하고 계열사끼리 주고받은 거래를 빼지 않은 기준으로, 상반기 매출은 480억 원이었습니다. 1년 전보다 165.2% 늘어난 숫자입니다. 상상인증권은 3분기 건기식 매출도 26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고, 올해 연간으로는 1,010억 원을 예상했습니다. 관절·연골 건강을 돕는 콘드로이친 제품과 꿀잠샷 같은 신제품 판매가 늘어난 결과로 봤습니다.
◾ 주력 진통제는 뒷걸음쳤습니다
반대로 본업인 의약품은 성장이 둔해졌습니다. 주력 제품인 소염진통제 '펠루비'는 2분기 약가 인하 이후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하 연구원은 추정했습니다. 건강보험이 정한 약값이 내려가면, 같은 양을 팔아도 매출은 줄어듭니다. 다만 모든 약이 부진했던 건 아닙니다. 다른 회사에서 들여와 파는 고혈압 치료제 '이달비'를 포함한 만성질환·순환기 제품군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건기식이 늘어난 매출과 의약품이 놓친 매출이 상쇄되면서, 전체 증가율이 2.7%에 머문 구조입니다.
◾ 마스크팩에서 손실이 쌓인다
적자의 축은 화장품 자회사입니다. 마스크팩과 아이패치 등을 파는 화장품 부문은 상반기 매출이 124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6.6%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17억 원입니다. 상상인증권은 3분기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건기식이 두 배 넘게 커지는 동안 화장품은 매출이 줄고 손실이 이어진 겁니다. 대원제약은 콜라겐 성분을 넣은 기능성 화장품을 내놓고 늘리는 방식으로 실적 개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 신약은 2028년을 보고 있습니다
중장기 변수는 신약입니다. 대원제약은 일동제약그룹 유노비아와 위식도역류 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을 공동 개발하고 있습니다. 현재 임상 3상 단계로, 2028년 출시를 목표로 합니다. 당뇨·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DW4222'는 국내 임상 2상을 마치고 3상을 준비 중입니다. 다만 상상인증권은 이 신약들이 실적에 기여하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봤습니다. 그래서 당장은 화장품 적자를 줄이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평가했습니다. 2028년까지는 신약이 아니라 기존 사업 구성이 숫자를 결정한다는 뜻입니다.
◾ 한 가지만 기억한다면
이 회사를 볼 때 건기식 성장률만 보면 실제 손익을 놓칠 수 있습니다. 상상인증권이 핵심 변수로 지목한 건 건기식 성장 속도가 아니라, 화장품 자회사의 손실이 줄어드는지 여부입니다. 확인 지점은 분기·반기 보고서에 나오는 화장품 부문 매출과 순손익, 그리고 콜라겐 기능성 화장품이 매출로 잡히는 시점입니다. 꿀잠샷이 매장 1,400곳에 깔린 것과, 3분기 영업손실 12억 원은 지금 같은 회사에서 동시에 벌어지는 일입니다. 두 숫자를 같이 봐야 그림이 맞춰집니다. 위 추정치는 모두 상상인증권 한 곳의 전망이며, 확정된 실적이 아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