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4번째 미사일 앞에서, 30분 회담이 핵잠 연료를 꺼냈습니다 🗽 "두 나라 간 투자 사업 논의가 큰 진전을 이룬 것을 환영한다." 2026년 9월 23일 미국 뉴욕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주 앉아 남긴 말입니다. 회담 시간은 약 30분이었습니다. 그 30분 안에 핵추진잠수함 연료와 우라늄 농축, 사용후핵연료 재처리라는 단어가 함께 올라왔습니다. 1년 넘게 한 번도 풀리지 않았던 주제들입니다.
◾ 30분 만에 핵잠 연료가 의제에 올랐다
이 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이었습니다. 9월 23일 열린 이 회담에서 두 정상은 핵추진잠수함 연료와 우라늄 농축,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사용후핵연료 재처리는 원자로에서 다 쓴 연료봉에서 다시 쓸 수 있는 물질을 뽑아내는 작업입니다. 이 대통령은 투자 협력을 논의하면서 지난해 양국이 합의한 핵잠 건조와 한미 원자력협정 문제를 빨리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고, 두 정상은 후속 협의를 조속히 진행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 지지 입장은 이미 1년 전에 나왔다
두 정상이 마주 앉은 것은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지난해 8월 워싱턴DC, 지난해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 이어졌습니다. 지난해 미국은 한국의 핵잠 건조와 우라늄 농축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그러나 그 뒤로 별다른 진전은 없었습니다. 이번 회담도 답보 상태였다가, 한국의 대미 투자 방안에 어느 정도 합의가 이뤄지면서 막판에 간신히 성사됐다고 전해집니다. 핵잠과 우라늄 문제가 투자 논의와 같은 테이블에 올라온 배경입니다.
◾ 농축도, 재처리도 미국 허락이 필요하다
왜 1년 동안 움직이지 않았을까요. 한미 원자력협정 때문입니다. 이 협정은 미국의 동의 없이는 다 쓴 연료봉을 재처리하는 것도, 저농축 우라늄을 생산하는 것도 금지하고 있습니다. 저농축 우라늄은 발전용·함정 연료로 쓰이는, 무기급보다 농도가 낮은 우라늄입니다. 즉 핵잠에 넣을 연료를 국내에서 만들려면 협정 문제가 먼저 정리돼야 합니다. 원문 사설은 이 협정을 우리 원전 산업 발전의 발목을 잡는 족쇄라고 표현했습니다.
◾ 북한은 올해 14번 쐈다
협정이 멈춰 있는 사이 한반도 밖의 숫자는 늘었습니다. 북한은 2026년 들어 탄도미사일 도발을 14번 감행했고, 9월 21일에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두 발을 발사했습니다. 북한은 한국의 핵잠 건조 계획을 비난하며 보복 공격을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원문 사설은 북한이 이렇게 반응하는 것 자체가 핵잠이 북한에 위협 요인이라는 방증이라고 봤습니다.
◾ 김여정은 "되돌릴 수 없다"고 했다
9월 17일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에서 국제사회가 북한 비핵화를 논의하자,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은 "핵보유국 지위는 되돌릴 수 없는 절대적인 것"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원문 사설은 핵잠과 우라늄 농축을 한미 동맹 현대화의 상징으로 규정하면서, 대미 투자가 시동을 건 만큼 이제 한국이 반대급부로 핵잠과 우라늄 문제의 성과를 얻어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우리 안보는 우리 스스로 책임진다"는 이 대통령의 자강 의지를 증명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한 가지만 기억한다면
이번 회담에서 나온 것은 합의문이 아니라 "후속 협의를 조속히 진행한다"는 약속입니다. 지난해에도 미국의 지지 입장은 있었지만 1년 동안 달라진 것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확인할 지점은 세 가지로 좁혀집니다. 한미 원자력협정의 재처리·농축 조항이 실제로 손질되는지, 핵잠 연료를 국내 생산으로 할지 미국에서 공급받을지, 그리고 이 논의가 대미 투자 이행 일정과 어떻게 묶이는지입니다. 30분 회담에서 나온 단어들이 문서로 남는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