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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신문

고려아연, 독립이사 4인 선임…崔회장 측 2명, MBK·영풍 2명

4가지 시선

입력 2026.09.09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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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독립이사 4인 선임…崔회장 측 2명, MBK·영풍 2명

사진 · 서울경제

예상대로 독립이사 양분

어떻게 볼까요

개표 결과 4위 후보의 득표수는 1위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도 그 후보는 이사가 됐습니다. 이날 주주총회는 이사 4명을 한꺼번에 뽑는 자리였기 때문입니다. 표를 가장 적게 받은 사람까지 이사회에 들어가는 이 방식의 이름은 집중투표제입니다.

고려아연은 9일 서울 용산 몬트리안 호텔 이태원에서 제53기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독립이사 4명을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했습니다. 선출된 4명은 이형규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 서은숙 상명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심혜섭 변호사, 이준봉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입니다. 이형규 명예교수와 서은숙 교수는 고려아연이 추천한 후보이고, 심혜섭 변호사와 이준봉 교수는 영풍·MBK파트너스 측이 추천한 후보입니다. 결과적으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과 MBK·영풍 측이 각각 2명씩 독립이사를 확보했습니다.

이번 임시주총의 출석 주식 수는 1,864만 9,800주였습니다. 개표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1위는 심혜섭 후보로 1,883만 581표를 받았고, 2위 이준봉 후보는 1,883만 848표였습니다. 3위 이형규 후보는 1,837만 8,096표, 4위 서은숙 후보는 180만 5,829표를 얻었습니다. 1위부터 3위까지는 모두 1,800만 표대에 몰려 있습니다. 반면 4위는 180만 표 선입니다. 상위 세 후보와 자릿수 자체가 다른 수치입니다. 그럼에도 이날 안건은 4명을 뽑는 것이었고, 서은숙 후보는 그 4번째 자리에 들어갔습니다.

이런 결과가 나온 이유는 투표 방식에 있습니다. 이날 투표는 집중투표로 이뤄졌습니다. 집중투표제는 회사가 이사를 2명 이상 선임할 때, 1주당 선임할 이사 수만큼 의결권을 주는 제도입니다. 이번처럼 4명을 뽑으면 1주를 가진 주주는 4표를 행사합니다. 숫자로 보면 더 분명합니다. 출석 주식 수는 1,864만 9,800주였지만, 총 행사 가능 의결권 수는 그 4배인 7,459만 9,200표였습니다. 주식 수는 그대로인데 표는 네 배로 늘어난 셈입니다. 이 4표를 한 후보에게 몰아줄 수도 있고, 여러 후보에게 나눠줄 수도 있습니다. 표를 몰아주면 지분이 적은 쪽도 특정 후보를 상위권으로 올릴 수 있는 구조입니다.

득표수를 다시 보면 눈에 걸리는 지점이 있습니다. 1위 심혜섭 후보(1,883만 581표)와 2위 이준봉 후보(1,883만 848표)의 차이는 267표입니다. 1,800만 표가 넘는 규모에서 세 자릿수 차이로 순위가 갈렸습니다. 두 후보 모두 영풍·MBK파트너스 측 추천 후보입니다. 3위 이형규 후보는 1,837만 8,096표로 상위 두 후보와 같은 구간에 있습니다. 반면 같은 고려아연 추천 후보인 서은숙 후보는 180만 5,829표에 머물렀습니다. 같은 편이 추천한 두 후보 사이에서도 득표 격차가 크게 벌어진 것입니다.

득표 순위만 보면 상위 세 자리 가운데 두 자리가 영풍·MBK 측 후보입니다. 하지만 최종 선임 인원은 양측이 2명씩입니다. 이날 확인된 사실은 여기까지입니다. 고려아연 추천 후보 2명, 영풍·MBK 추천 후보 2명이 각각 독립이사로 선출됐고, 이사회 내 독립이사 4석이 동수로 나뉘었습니다. 득표수의 크기와 최종 선임 인원이 반드시 같은 방향을 가리키지 않는다는 점을 이번 개표 결과가 보여줍니다.

이사 여러 명을 한 번에 뽑는 주주총회에서는 지분율만으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집중투표제가 적용되면 1주가 뽑을 이사 수만큼의 표로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주총회 안건을 볼 때 확인할 것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이번에 몇 명의 이사를 뽑는가. 둘째, 투표가 집중투표로 이뤄지는가. 이 두 가지가 1주의 무게를 바꿉니다. 이번 고려아연 임시주총이 그 사례입니다. 4명을 뽑았기 때문에 1주는 4표가 됐고, 180만 표를 받은 후보도 4번째 자리에 들어갔습니다. 1위와 10배 차이가 나는 득표로도 이사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네 형식 모두 같은 기사를 바탕으로 만들었어요. 위에서 형식을 바꿔도 다루는 사실은 같습니다.

이 콘텐츠는 서울경제신문 원문 기사를 AI가 레터·웹툰·팟캐스트·영상 형식으로 재구성해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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